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작가인데, <연금술사>는 '한 권의 책이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는데, 168개국 7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니 대단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들은 언제나 나에게 하나의 물음을 던진다.<연금술사>는 나에게 가장 절실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는 나의 사랑을, <브리다>는 생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물어 보았다.사랑, 운명, 소망, 인생, 영적 존재.우리의 인생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코엘료의 소설은 이렇게 언제나 나에게 긴 침묵을 흐르게 만들어 주었고, 나의 생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러나 고정적인 독자층을 가진 코엘료이지만 비평가들에게는 그리 좋은 평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의 소설을 읽어 보면 그런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라기 보다는 꿈과 같은 이야기, 아니면 실체가 잡히지 않는 그런 영적인 이야기들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파울로 코엘료도 트위터로 전세계 독자들과의 교류를 하고 있는가 보다. 짧은 한 줄의 트윗의 글을 통해서 그는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전세계 8백만 명이 코엘료를 팔로잉하고 있으니, 그가 전하는 단 한 줄의 글이 발휘하는 위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한 줄의 트윗의 글을 모아 놓은 책이기에 간결한 문장들이기에 쉽게 읽히기는 하지만, 그 여운은 그 어떤 긴 문장들 보다 더 깊이 새겨진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주 평범한 문장들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항상 생각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행동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그런 지혜로운 글이다.

이 글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카투니스트 황중환이 그린 카툰인데, 얼핏 보면 위트가 넘쳐 흐르지만, 그 속에는 코엘료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코엘료의 한 줄의 트윗을 소개해 보면,

" 마음을 단순하게 먹으면 먹을수록 사랑하는 데 두려움이나 제약이 없어진답니다."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사람이 변하는 것입니다."

" 트위터에 증오를 퍼붓는 건 아무 생각 없는 어린 아이들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제일 어려운 일에 도전해 보는 게 어떨까요

"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부터 행복하게 해 주세요.

그러면 멀리 있던 사람들도 당신을 찾아 올 것입니다. "

" 제게는 하루하루가 하나의 악보와도 같습니다.

그것이 모여 삶이라는 하나의 교향곡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지요."

그의 금기어 목록에 올려 놓은 것들 중에는 '언젠가', ' 아마도' 그리고 '만약에'

"당신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사람들의 편이 되세요.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들을 경계하세요."

" 용서하세요. 그러나 잊지는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다시 상처받게 될 것입니다.

용서는 당신에게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지만

망각은 당신이 마음에 새겨야 할 교훈을 앗아 갑니다."

"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들이 넌 절대할 수 없을거라고 한 일들을 해내는 것입니다.

뭐 그리 대단한 글들은 아닐 수도 있다. 많은 자기계발서를 통해서 익히 읽고 마음에 새겼던 글들이지만, 코엘료 버전으로 읽게 되니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만큼 인지도가 있는 작가이기에 그의 트윗은 그 자신을 향한 짧은 메시지이기도 하고, 전세계 독자들을 향한 영혼의 메시지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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