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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2 4 - 하지만 언젠가 봄이 오리라 ㅣ 낢이 사는 이야기
서나래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낢'은 만화가 서나래의 필명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그녀의 사진이 나오는데, 어딘지 그의 만화 주인공을 닮았다. 그건 바로 <낢이 사는 이야기>가 바로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만화가가 된 것은 대학 시절에 미니홈피에 <낢이 사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다이어리 형식의 만화를 올렸는데, 인기가 폭발적이었고, 2004년부터는 개인 홈피를 열어서 만화를 연재했다.
그녀의 만화들은 <낢이 사는 이야기>라는 책으로 엮어졌고, 이번에 <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 2>의 네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지금은 부모로 부터 독립하여 직장인이 된 남동생인 '식'과 함께 살고 있으며, 냥이 3마리도 그녀의 가족이다. 그래서 이 책 속에는 뚱이의 기생충 감염이야기와 웅이의 배뇨이상에 대한 만화도 실려 있다.


2012년 낢은 서른이 되었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서른이 되면 경제적 여유도 있고, 후배들에게 삶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나이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남들은 서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 하지만, 그녀는 어쩐지 멋있어 보이는 나이라고 생각했건만, 역시 스무 살이나, 서른 살이나 그리 달라진 것이 없는 거의 비슷한 일상 생활이 계속된다.
그래서 낢의 이야기는 처음보다 그리 많이 달라진 것은 없다. 가족들이 만화의 소재가 되고, 자신의 일상이 만화의 소재가 된다. 그리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읽으면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낢이 사는 이야기>에 담겨 있다.
이 책은 <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 2의 마지막 이야기로, 그녀의 나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와 직장에서의 애환을 담은 이야기가 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그려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낢의 책 중에 <낢부럽지 않은 네팔여행기>가 있는데, 이번 책에는 중국 나들이 이야기가 실려 있다. 내몽골에서의 나무 심기 봉사를 한 나흘간의 이야기이다.

이 책으로 시즌 2가 끝나니, 앞으로는 또 어떤 이야기로 우리곁에 찾아 올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20대를 넘어 30대에 들어선 낢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