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어린이의 마음 속에만 존재하는 비밀의 강.
아낌없이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어린이이기에 찾을 수 있었던 비밀의 강.
<비밀의 강>은 포근하고 아름다운 내용과 함께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 비밀의 강은 네 마음 속에 있단다. 네가 원할 때면 언제든 그곳에 갈 수 있지, 자, 눈을 감아 보렴, 그럼 보일테니까. ˝ (p. 43)
비밀의 강은 분명 존재했고, 그래서 칼포니아가 많은 메기를 잡아 배고픈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었는데, 비밀의 강은 마음 속에 존재하는 강이라는 것이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것이 바로 비밀의 강에도 해당하는 말이 된다니...
초등학생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감명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니, 마음이 메말라가는 어른들이 읽고 더 많은 반성과 깨달음을 가져야 할 그림책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작가가 쓴 지 약 6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뜻에는 퇴색된 느낌이 전혀 없는 신선한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2011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칼포니아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의 마음 속에도 메기가 뛰어 노는 비밀의 강은 보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