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가족여행 시티투어
세계견문록 청년작가단 2기 엮음 / 꿈의날개(성하)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젊은 날의 여행은 배낭 속에 코펠과 쌀과 부식거리를 잔뜩 짊어지고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서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걸어서 걸어서 가던 여행이었다. 여름방학을 이용한 여행일 경우에는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버스 속에서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갑갑하게 가기도 했었다.

그래도 그 시절에는 그런 여행이 낭만이 있었다.

자가용을 처음 샀을 때는 가족들과 함께 주말이면 1박 2일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 나서곤 했다. 산과 들, 그리고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유적지를 중심으로 여행을 했다.

방학이면 친지들과 함께 대가족이 함께 떠나는 일주일 정도 일정의 여행으로 어떤 지역을 중심으로 그 근처를 돌아보고 쉴 수 있는 여행을 떠났었다.

이렇게 시대에 따라서 기차 여행에서 자동차 여행으로 여행의 패턴이 바뀌었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여행이 있으니 그것은 시티투어이다.

<1박2일 가족여행 시티투어>를 읽기 전에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이렇게 많은 시티투어가 운영되고 있는 것 조차 알지를 못했다.

광화문을 걷다가 만나게 되는 시티투어 차량을 보고 외국인들이 이용하겠거니 생각을 하기도 했고, 가끔은 한 번 타고 서울시내을 돌아 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서울의 궁궐을 중심으로 그리고 인사동과 남산을 갈 것이라는 생각만을 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대도시인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울산, 부산를 비롯하여 작은 도시에서도 시티투어가 운영된다. 전국적으로 40여 개 지방자치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100 여개가 넘는 다양한 코스로 운영이 된다.

이 책에는 각 도시의 시티투어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데, 도시별로도 어떤 코스를 가게 되는지가 상세하게 소개된다. 여행 스타일에 따라서는 인물 탐방, 자연탐방, 역사탐방, 종교탐방으로 세분되기도 한다.

시티투어의 장점은,

* 해당도시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문화 해설사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다.

* 예약은 인터넷이나 전화로도 가능하고, 아니면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시티투어가 시작

되기 때문에 중심도시까지 기차나 고속버스로 내려가서 그곳에서 시티투어를 시작할 수 있다.

* 비용이 저렴하다.

* 여행준비 과정이 힘든 경우에 이용하면 좋다.

* 예술, 역사, 자연 등 다양한 주제의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다.

광화문 시티투어의 경우에는 출발장소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하루종일 타고 내리면서 이용할 수 있다.

덕수궁,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남산골 한옥마을, N 서울타워, 창경궁, 창덕궁, 경복궁, 청와대, 국립민속박물관 등을 둘러 볼 수 있으니, 한가한 날에 서울 나들이를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천 시티투어의 경우에는 강화테마코스( A. B )까지 연계해서 운영하기도 한다.

대전 시티투어의 경우에는 역사문화투어(백제 유적지)와 과학투어(대덕단지와 연계), 야경투어까지.

지금까지 시티투어에 대해서 전혀 알고 있는 정보가 없었기에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여름이 시작되기 이전인 봄의 끝자락에 어린 시절 방학때 가곤 했던 부산을 옛추억을 찾아서 여행을 하려고 하는데, 그때에 하루 정도는 시티투어를 하고 싶다.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은 뚜벅이 여행을 하고 싶지만, 전체적인 부산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시티투어가 좋을 듯하다. 부산 시티투어는 을숙도 자연생태코스, 야경코스, 순환형 (해운대대코스, 태종대코스, 도심순환코스를 승차권 한 장으로 마음대로 돌 수 있다), 오픈톱 코스가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오픈톱 2층버스가 운행되는 곳이기도 한데, 순환형 코스에서 각 코스마다 1대 씩 운행이 되고 시간은 유동적이다. 그것도 바다를 끼고 돈다고 하니 그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외에도 통영, 거제도 코스도 관심이 간다. 이 곳은 그동안 여러 번 가본 곳이지만, '여행을 갈까' 하는 생각이 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시티투어를 통해서 구석구석 하루에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어떤 곳을 여행하면서 자신이 가보고 싶은 곳을 여행하고, 여행 마무리에 하루 정도 시티투어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에 모르고 있었던 시티투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이 책을 통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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