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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 - 나보다 타인이 더 신경 쓰이는 사람들 ㅣ 심리학 3부작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는 '나도 몰랐던 나', ' 이해할 수 없었던 너'를 분석해 보는 책이다.
저자는 인간은 '하드코어한 사회적 동물'이기때문에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사랑을 받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타인의 눈치를 보고, 누군가를 의식하면서 살아간다. 우리의 생활을 되돌아 보아도 많은 부분들이 나의 의지와는 다르게 남의 이목에 신경을 쓰면서 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식이 어떤 대학에 갔느냐? 내가 가지고 있는 명품은 어느 브랜드인가?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몇 평짜리인가? 나의 월수입은 얼마인가? 나의 사회적은 위치는?
이와같이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서로를 의식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오늘날,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면서 누구나 피부로 느끼는 궁금증을 연구하는 학문이 있는데, 그것이 사회심리학이다. 우리들의 모든 상황, 모든 행동은 사회심리학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회심리학에서는 우리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연구를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연구사례들을 중심으로 우리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풀어 나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이 대다수이기에 많은 부분들이 흥미롭게 다가오는데, 그중에는 '아니, 이런 것도 연구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연구사례들도 많이 담겨 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의 심리를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이 책은 4 part로 구성되어 있는데,
part 1 : 나도 몰랐던 나 - 인간관계의 어려운 부분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를 생각한다.
part 2 : 행복에 가까워진 너 - 타인과 좋은 인간관계를 쌓은 후에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기술을 알아본다.
part 3: 이해할 수 없었던 우리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생각한다.
part 4: 상처받지 않고 단단해지는 단계 : 친구관계, 연인관계, 직장에서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알아본다.

우리는 흔히 남들이 나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데, 실제로는 타인들은 나의 행동에 그리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은 단지 나만이 가지고 있는 착각일 뿐이다.
그러니, 각자 자신의 고유한 삶의 기준에 따라 산다면 훨씬 행복해 질 수 있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늪에 빠져 쓸데없이 괴로움과 열등감에 시달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스포트라이트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가 나오는데,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내 마음 속에만 있는 것 바로 착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관점은,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이 있는데, 1인칭 시점은 내가 운전자가 되어 차를 운전할 때 바라보는 세상이다.
그런데 반하여 3인칭 시점이란 카메라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즉, 운전하는 나를 카메라를 통해 들여다 보는 것으로 타인의 시점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런 3인칭 시점은 타인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경향이 많으며, 이렇게 자신을 3인칭 시점으로 바라보니, 내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타인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인간은 사랑하고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충족되기 위해서는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은 곧 행복의 필요조건이 된다.
배우자나 자식,친구, 동료... 마음이 잘 맞지 않을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때에 우리는 나와 성격이 다른 사람들의 성격을 바꾸어 보려는 노력을 기울인 적이 있지만 그리 쉽게 상대방의 마음이나 행동이 바뀌지 않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성격 = 씨앗'이라고 한다. 성격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많은 부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잘 변하지 않으며, 우리의 행동은 타고난 성격 + 상황에 따라 발휘되는 자기 통제력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다.

간혹, 너무 가까운 사람이기에 '너희들은 내 마음을 알지?' 라는 착각을 하기도 하는데, 그건 '투명성의 착각', ' 훤히 보인다는 착각'이다. 나도 다 알지 못하는 나를 남이 어떻게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밖에도 part 4에서는 좀더 구체적인 사례들, 흥미로운 사례들이 많이 담겨 있다.
매력적인 이성, 데이트하고 싶은 여성, 운명적인 사랑을 믿느냐, 이상형을 만난다면 좋을까, 상사앞에서 대처하는 방법, 권력 앞에서 살아남기, 상대방 설득하기 등...

이 모든 이야기들이 다양한 연구자료를 토대로 설명된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장은,

" 사랑하고 사랑받지 않으면 인생을 잘 살기 어려워진다. " (p. 285)
" 짧은 인생을 풍성하게 살려면 돈이나 명예보다 사람에게 투자하라 " (p. 286) 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 관한 심리학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이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