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라! 명화 속 숨은 그림 그림과 친해지는 명화 톺아보기 1
장세현 지음 / 낮은산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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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을 감상하다보면 그림 속에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같은데, 해골바가지가 그려져 있고, 생쥐가 있고, 파리가 앉아 있고, 여자들의 자화상에서는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든가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예전에는 누구의 무슨 작품이라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서 화폭 속의 그림들을 자세하게 들여다 보지 않았기에 그냥 지나쳐 버렸지만, 미술관을 자주 찾다 보니, 도슨트 시간을 이용하면 이런 것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찾아라 ! 명화 속 숨은 그림>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인데, 이런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화가들이 자신의 그림 속에 숨은 그림 속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갈 때에 필요한 암호처럼 그런 장치들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 그런 비밀스러운 장치들을 찾아 낼 수 있다면 미술 감상은 더 재미있어 질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미술작품을 접할 때에 어렵다는 선입견을 먼저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왜 화가들이 그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가를 알게 된다면, 그 그림이 그려진 시대상이나 미술 사조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서양 미술은 기독교 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으니, 그림을 통해서 그런 점들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 속에는 미술작품 19개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 몇 작품을 소개하면,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은 영국의 성공회를 만든 헨리 8세 때의 대사들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인데, 이 그림을 이해하려면 영국의 헨리 8세 시대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헨리 8세의 왕비였던 캐서린과 앤 블린의 이야기를 안다면 좋겠지만...

이 그림 속에는 2명의 대사를 그린 그림인데, 생뚱맞게 해골바가지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상이 그려져 있다. 특히 예수상은 화폭을 샅샅히 뒤져야만 볼 수 있다.

이 그림의 중앙에는 탁자가 놓여 있는데, 그 위에 있는 물건들은 위대한 과학기술을 뽐내는 것들이다. 바로 해골은 이런 발달된 과학기술이 헛되다는 것을 암시한다. 곧 해골이 죽음을 상징하기에, 죽음 앞에 모든 것은 헛되다는 것이고, 그런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예수임을 작게 그려진 구석의 예수상이 말해 주는 것이다.

'주세페 아르침 볼드'의 <사계절> 연작은 도대체 정물화인지? 초상화인지?

숨은 그림찾기처럼 각종 꽃과 과일들로 뒤섞여 있는데, 특히 <정원사> 그림은 이 그림을 거꾸로 놓아야 정원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궁정의 시녀들>은 그림에 대한 해석이 널리 알려져 있는 그림인데, 이 그림을 소재로 '박민규' 작가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란 소설을 쓰기도 했다.

특히 흥미로운 그림은 '피터르 브뤼헐'의 <네덜란드 속담>이다. 처음 이 그림을 보고 '왜 이리도 난장판일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 그림 한 장 속에는 85개 이상의 네덜란드 속담이 담겨져 있다.

초현실주의 화가인 ' 살바도르 달리'의 <볼테르 흉상이 있는 노예 시장>에서 볼테르의 흉상을 찾는다는 것은 설명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고, 그림 자체를 조금은 어긋나게 하고 보아야 잘 보인다. 착시 현상이라고 하면 될 것이다.

'샤갈'은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 그림에서 일부러 신체의 일부분을 잘못 그렸다. 자세히 보면 손가락이 7개이다. 화가로서 오른손이 7개 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은 아닐까.

저자는 19개의 그림들의 설명과 함께 그림 속에 숨어 있는 것을 찾아 보도록 한다. 그런데, 질문에 대한 답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어 놓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미술 작품 속에 담겨진 깊은 뜻을 알게 되는데, 그런 의미들은 다른 작품에서도 같은 의미로 쓰여지기도 하니, 미술작품을 좀더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을 키워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사진출처: <찾아라 ! 명화 속 숨은 그림>에서,

책 속의 사진을 찍었으나 명확하지 않게 나온 사진들이 있어서 그런 경우에는 Daum 이미지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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