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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저택의 비밀 1 - 모로 백작의 초대 ㅣ 모로 저택의 비밀 1
스토리 이펙트 글, 이정태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1월
평점 :
<모로저택의 비밀>은 앱스토어 스마트폰 게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화이다. 작가는 만화를 만들기 위해서 이 게임을 열심히 해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었다는 평이다.
만화와 게임은 다른 점도 있는데, 그것은 게임에는 없는 함정과 암호 트릭,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는 만화에서만 읽을 수 있으니, 게임보다 더 많은 상상력과 추리력, 창의력을 요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만화를 읽다보면 그 속에 나오는 암호를 풀기 위해서 또는 내용에 나오는 과학적 지식을 보충하기 위한 '앙투안의 ~~ 노트'가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창의력과 지식을 함께 가져다 준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는 어느날 모로 백작의 양아들인 앙투안에게 백작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런데, 초반부터 흥미롭게도 그 편지는 암호편지이다. 어떤 의미도 찾아 볼 수 없는 글자들이 적힌 편지와 함께, 그 암호를 풀기 위한 구멍이 뚫린 천공카드 2장이 배달된 것이다.
앙투안은 파리 기숙학교를 떠나 백작이 사는 모로저택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백작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에게 남겨진 것은 유언이 담긴 상자 뿐이다. 물론 그 상자도 그냥 열리지는 않는 것이다.


백작이 남긴 유언장. 그리고 백작의 주치의인 페르디낭의 말 한 마디는 저택을 긴장감에 휩싸이게 만든다.
" 부검결과 모로 백작의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가 아닌 약물에 의한 사망, 즉, 독살이란 말일세!"

백작은 5명의 친 자식이 있었는데, 왜 양아들인 앙투안에게 전 재산을 남겨 주었을까?
모로 백작을 독살한 사람은 저택 안에 있다. 그렇다면 범인은 친 자식들이나 저택에서 살고 있는 고용인이라는 말인가?
8년만에 저택에 돌아온 앙투안은 그동안 변한 저택의 모습이 낯설기만 하고, 백작의 자녀들은 이번 기회에 앙투안을 저택에서 몰아내려고 한다.

전재산을 물려 받고 심지어는 범인으로 몰린 앙투안은 자신이 범인을 잡겠다는 조건으로 5일의 기한을 약속받게 되는데....


<모로저택의 비밀>은 추리만화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재미를 다 갖추고 있다.
명탐정보다 더 명탐정같은 면모를 갖춘 앙투안의 추리력은 사건을 풀어내는 듯하지만, 그리 쉽게 범인이 잡힐 까닭이 있겠는가?

처음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은 결백함을 인정받게 되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방심하면 절대 안 되는 것이 추리를 풀어 나가는 첫 걸음이 아닐까.

그리고 앙투안을 시시때때로 노리는 '의문의 사나이'. 그는 누구의 사주를 받은 자일까?
아니면 앙투안을 도와주려는 그 어떤 사람(백작?)의 하수인은 아닐까?


책 속에는 함께 책을 읽고, 문제를 풀고 해결해 나가면 더 재미있게 여러가지 장치가 되어 있다.
암호편지 풀기, 거짓을 말하는 사람 찾아내기, 미로찾기, 숫자와 자모음을 조합하여 비밀 글자 찾기, 과학원리 등....

이 책은 단순히 추리만화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추리력, 논리력을 요구하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그래서 학습만화이기도 하다.


<모로 저택의 비밀>은 시리즈로 구성되어서 앞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문제를 풀면 좋을 페이지들이 다수 있으니, 함께 읽으면서 자녀들이 어떻게 범인을 찾아내는가를 보고, 의논을 나누어 보면 더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