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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반하다 - 서니베일체리의 101가지 샌프란시스코 다이어리 ㅣ 반하다 시리즈
유강호 지음 / 혜지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출판사 혜지원에서 나온 책 중에 <반하다> 시리즈가 있다. 여행 관련 서적인데, 여행 에세이가 아닌 여행 정보책이다. 지금까지 타이베이, 홍콩, 라스베이거스, LA, 밴쿠버, 부산, 하와이, 파리,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정보가 담긴 책들이 각각 출간되어 있다.
그중에 홍콩, 밴쿠버, 라스베이거스, LA를 읽었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책을 검색하다 보니, <샌프란스시코에 반하다>가 나온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유강호'인 것도 반갑게 느껴진다. 2011년에 <라스베이거스에 반하다>와 < LA에 반하다>를 읽고 서평을 남겼는데, 어느날 보니, 그 서평에 댓글이 달렸는데, 저자가 남긴 글이었다.
서평을 쓰다 보면, 이런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한데, 책을 통해서 저자와의 소통이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저자인 '유강호'는 한국일보와 조선일보의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이다. 1990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으며, LA 라디오 방송작가로 활동을 하였으며, 지금은 여행작가로 세계를 돌아 다닌다.
작가가 살고 있는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서니베일인데, 이곳은 스티브 잡스가 산책을 하곤하던 사과 과수원길이 있는 곳이다.
미국에서 23년간을 살았으니, 그녀는 여행자가 아닌 생활인으로서 샌프란시스코를 소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이 도시에 대한 정보들을 가득 담고 있기 때문에 가이드 북의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이다.
나처럼 지금 당장 샌프란시스코를 갈 계획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시그널 뮤직이 경쾌한 오카리나 연주로 시작되는 TV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보고는 정말 낭만적인 도시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또다른 TV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일밤>에서 연출한 <바람에 실려>에서 임재범이 Pier 39에서 '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를 부르던 장면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아름답게 다가왔었다.
그런데, 미국이들에게도 샌프란시스코는 가장 좋아하는 도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뉴욕의 지성과 LA 의 열정, 파리의 미를 소유한 도시, 개방적인 미국에서도 그 어느 도시보다 더 다양하고 자유로운 도시가 샌프란시스코이다.
미국 서부에서는 LA 다음의 국제도시이지만, 그 면적은 LA의 1/10 밖에 안 된다. 그리고 이곳에는 45 개 이상의 언덕이 있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의 언덕을 오르내리다 보면 "인생은 언덕"임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올라가고 내려가면서 얼핏 발견되는 풍경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같다고 느끼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아픈 기억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1906년에 대지진이 일어나서 도시는 모두 파괴되고 도로는 구겨지고...
불타는 화염을 막기 위해서 남아 있는 건물들을 파괴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다이너마이트를 아낌없이 사용해서 샌프란시스코의 자랑스런 건물들을 인간의 손으로 파괴해야만 했었다니...
샌프란시스코 초고의 전망대, 트윈 픽스.
꼬불꼬불 롬바드 스트리트 & 러시안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금문교.
다문화지역임을 말해 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 맛있는 리틀 이탈리아, 노스 비치,동양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재팬타운, 보헤미안의 헤이트, 애시버리.

그리고 박물관과 미술관에서의 문화체험.
와인의 향연, 와이너리.
근처의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옐로스톤 국립공원.
이 책 속에는 101가지의 다이어리가 있는데, 가장 먼저 반드시 가 보아야 할 Best Top 12를 소개해 준다.
그리고 도시의 곳곳에서 둘러 보아야 할 장소들을 알려주니, 이를 중심으로 여행 루트를 짜면 좋을 것이다.
현지인들에게 잘 알려진 레스토랑, 간단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카페 등도 상세하게 안내해 주니, 여행자라면 한 번 쯤 가 보면 좋을 것이다.
여행 계획을 세운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목적에 맞게, 여행 계획은 없지만 샌프란시스코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그들에 맞게, 그 누가 읽어도 샌프란시스코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