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 비교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삶 누리기
윌 보웬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행복은 개인의 내면에서 발견하는 것'이고 '행복해지겠다는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

이 쉬운 원리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머리로는 받아 들이지만, 가슴으로는 받아 들이지 못하기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넘쳐 나는 것이다.

얼마전, 야구 천재라고 불리던 야구인의 죽음. 한 개인의 불행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생각하면 그의 죽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행복이란 운수가 아닌 운명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이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찾아 나섰던 '파랑새'일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비온 후에 걸리는 일곱 빛깔 무지개 같은 존재로 생각하기에 행복이 바로 자신의 마음 속에 있음에도 그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의 저자인 '웰 보웬'은 미국의 현직 목사이다. 그러나 순탄한 삶을 살아 오지는 않았다. 아버지와의 불화, 목사가 되기 이전에는 생계를 위하여 세일즈맨을 하였고, 첫 번째 아내와는 이혼을 하였다. 거기에 목사가 된 후에도 신도들과의 갈등을 겪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 왔다.

그런데, 지금은 행복을 이야기하고 다닌다. 사람들에게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책의 '들어가는 글'에서는 '당신의 행복을 헤아려 보라 - 행복해지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하여 자신의 행복지수를 나름대로 체크하고, 당신이 행복해진다면 어떤 것이 달라질 것인가' 등을 기록하도록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의 행복지수'를 생각해 본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그리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기에 '나의 행복지수'는 나름대로 생각해 보아도 꽤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많은 것을 가진 것도 아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적은 것을 가진 것도 아니니, 많고 적음이라는 가치가 자신의 잣대에 좌우되는 것이기에,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면 적은 것도 많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2009년 1월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실린 기사 중에 행복의 정의를 보면,

" 행복이란 무엇인가? (...) 행복은 '환희'로 가슴이 터져 나갈 듯한 상태라기 보다는, 만족을 느끼며 느긋해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 (p. 29)

많은 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는 고정된 행복지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정된 행복지수란 일상생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우리가 회귀할 수 있는 행복의 고정지수인 것이다.

평소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상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면 잠시나마 행복지수가 떨어지지만, 다시 자신이 평소에 생각하는 행복감 만큼 되돌아 오는 지수를 일컫는 말인데,

이 책에서는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고정지수를 높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이것을 실천하기를 권하다.

지속가능한 높은 행복지수로 가는 길은 우리의 생각을 의도적으로 통제하고 다스리는데서 온다.

책제목을 한 번 생각해 보자.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고 반복해서 말하면 한 번 말할 때보다 행복지수가 '팍~ 팍~' 올라가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바로 마음이 행복을 좌우하는 것이다. 마치 '아브라카다브라'라는 마법의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내면에 흐르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단 번에 없애주는 명상요법의 경우에는 그 방법까지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좋은 일만 있고, 만나는 사람들이 다 나와 같은 의식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때론 행복지수를 유지하다가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면 행복의 분위기가 산산조각이 나는 경우가 있다.

'만나면 좋은 사람'이 아니라 '만나면 불쾌한 사람'이 있다. 나도 옛 직장 동료 중에 그런 사람이 한 사람있는데, 직장 생활 중에도, 직장을 떠난 후에도, 요즘에도 불가피하게 1년에 한 번, 몇 년에 한 번은 만날 기회가 있는데, 그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은 항상 씁쓸하다.

만나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이다. 만남의 자리에서 언제나 주도권을 잡고 이야기를 펼쳐 나가지만, 그 이야기의 대부분이 자화자찬 일색이고, 그런 와중에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척, 겸손한 척할 때는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직장생활을 할 때도 잘해 주는 것 같으면서 뒤통수를 칠 때는 그로 인하여 행복지수가 마구 마구 내려가기도 했었다. 그런데, 나쁜 마음에서 그렇다기 보다는 자라 온 환경이 어릴 적부터 '오냐, 오냐'하면서 떠 받들어 자랐기에 그런 성격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같이 있으면 불편한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이렇게 나를 괴롭히는 존재들을 인디언들에게 내려 오는 관습인 '성스러운 광대'로 생각하라고 일깨워준다.

'성스러운 광대'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거는 역할을 하는데, 그들이 나를 일깨워 내 잠재의식의 어떤 부분을 치료해 준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을 악마가 아닌 천사로 생각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 그 사람의 행동이 당신 자신의 행동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생각의 전환이 이처럼 행복과 불행을 왔다 갔다 하게 만드는 것이니, 행복은 내 마음 속에 존재하는 것임을 가슴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

저자는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생각, 말, 행동, 습관. 성격, 운명 등으로 나누어서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들을 제시해 준다.

" (...) 행복은 당신의 운명이라고 (...) 행복은 당신이 가야 할 목적지다. 적절한 생각, 말, 행동, 습관, 성격 등을 동원한다면 당신은 그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 (p. 353)

습관에 있어서는 요즘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는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으니 이 책과 함께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 행복은 우리가 배양하는 마음의 습관에 달려 있다. 그러니 매일 행복한 생각을 실천하라, 명랑한 마음을 갖도록 애쓰고, 행복의 습관을 개발하라, 그러면 인생은 하나의 지속적인 축제가 된다. " (p. 299)

이 책은 사례를 중심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이해가 쉽고, 읽기에 편한 책이다.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담겨 있기에 '행복 교과서'라고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견딜 수 없이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본다면 헤쳐 나가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

행복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행복이 찾아 오고, 불행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불행이 찾아 오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새해 새 마음으로 읽으라는 의미에서 우리곁을 찾아 온 책이라고 생각된다.

2013년은 행복 고정지수가 지난 해 보다 조금 더 올라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덮는다.

물론, 이 책 속의 내용들을 실천하려는 마음으로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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