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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
정혜신.최지현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외모지상주의가 되었는지, 연예인들의 성형수술, 다이어트, 명품피부, 네일아트를 따라잡느라고 정신들이 없다.
도자기 피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피부를 보면 정말 맑고 투명하다. 동안피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나이보다 훨씬 적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가끔은 중년을 훅 넘은 연예인을 보고 동안 피부라고 칭찬을 하는 글을 보고 사진을 보면 동안은 커녕 성형과 보톡스로 인하여 어색함이 그득한 얼굴에, 늙어가는 모습보다도 더 진한 불쌍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세기의 여배우였던 '오드리 헵번'의 주름진 얼굴과 손은 그 어떤 젊은 사람의 모습보다도 더 아름다웠던 것을 기억하게 한다.
머리는 텅텅 비어서 기본적인 상식 조차 모르면서 외모만을 가꾸는 사람들.
그들의 뒤에는 피부에 관하여, 화장품에 관하여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과 유명 화장품 회사의 상술이 퍼뜨리린 거짓 정보가 난무하는데도, 그를 모르고 연예인들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피부와 화장품에 관한 정보의 세 박자.
그것은 미모의 유명 연예인의 피부, 그 연예인의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피부관리 노하우, 영향력이 막강한 방송 프로그램. 이것만 있으면 방송 단 몇 초만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것이다.
몇 년전에 유명 화장품 회사의 연구원이 공동으로 출간한 책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 구희연, 이은주 ㅣ 거름 ㅣ 2009>에서 이미 고가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 등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 바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에 출간된 < 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은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의 책이다.
두 책의 내용은 예상했던 대로 화장품의 비밀, 진실을 밝히고 소비자들에게 구태여 고가의 화장품을 사서 쓸 필요가 없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다.
그래도, 왜 그런지는 정확하게 알아야 하겠기에 책 속의 내용들은 유익한 정보들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도자기 피부, 대리석 피부, 동안 피부....
붓 세안, 거품세안, 진동세안, 초음파 세안
기능성 화장품, 안티 에이징, 줄기 세포 화장품, DNA 화장품, 발효 화장품, 한방 화장품, DIY 화장품....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에서도 화장품 케이스의 뒷면에 적혀 있는 성분 분석표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듯이 < 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에서도 화장품은 반드시 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말해준다.

그러나, 화장품을 팔기 위한 사람들은, "성분은 상관없다. 화장품은 발라 보아야 안다"라고 말하니, 고가 화장품이면 기능도, 성분도 좋으리라고 무심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문제는 문제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화장대에 올려진 화장품을 하나 하나 생각해 보면 어떨까.
사용하는 화장품도 있지만, 구입하고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들.
그리고 피부관리를 할 때는 화장품을 바르는데도 순서가 있다고 해서, 간단하게는 토너, 에센스, 로션, 크림, 색조화장 등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중의 하나만 발라도 충분하다고 하니, " 내, 원~~ 참~~ 믿어야 될까? 말아야 될까?"
많은 제품을 바를수록 피부가 흡수하는 향과 색소의 양이 많아지니, 되도록 덜 바르는 것이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란다.

TV방송을 보면, 자신의 외모를 뽐내면서 "저는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써요~~"하고 호들감을 떠는 사람을 한 번쯤을 보았을 것이다.
개인의 피부에 맞는 천연 성분으로 부작용이 없는 화장품, 여드름, 아토피 피부에 맞는 자신이 만든 화장품. 화장품은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으면 만들 수가 없고, 천연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들도 DIY 화장품을 만들 수 있게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구입하여야 하기에 천연 화장품이라고 보다는 조립식 화장품이 되는 것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기간을 가지고 사용하는 화장품을 어떤 화학 성분의 물질을 넣지 않는다면, 곰팡이가 생기는 부패된 화장품을 쓰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화장품, 피부에 대한 42가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꼼꼼하게 짚어 가면서 설명해 준다.
제 5장 퓨어 피부를 위한 최강 조언 10개 항목에 대한 ' The answer is Yes ! ' 이다.
33 | 주기적인 각질제거는 피부 건강의 필수!
34 | 좋은 세안제로 좋은 피부를 만들 수 있다!
35 | 자외선차단제를 쉽게 믿지 말라!
36 | 화장이 뭉치는 게 싫다면 많이 바르지 말라!
37 | 등과 가슴의 여드름을 없애려면 긴 머리를 자르고 린스를 쓰지 말라!
38 | 비싼 화장품을 사지 말고 비싼 미용도구를 사라!
39 | 깨끗한 피부를 원한다면 이불, 침대보, 베갯잇을 자주 갈아라!
40 | 피부미인이 되고 싶다면 과자를 멀리하라!
41 | 담배를 버려라!

마지막 항목인 42. ' 예쁜 피부는 화장품이 아니다. 당신에게 달려 있다 !'

화장품에 대한 헛된 기대, 잘못된 화장품 소비 문화, 화장품 회사들의 거짓말, 과장 광고에 속아 넘어가면 안된다.
연구결과, 화장품이 피부에 주는 역할을 미미하다. 좋은 음식을 먹어 혈액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피부 미용이다. 그리고 좋은 화장품을 바르는 것은 부수적인 것이다.

이 책 속에는 "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풀어주는 모든 내용이 아주 잘 설명되어 있고,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과감하게 말한다.
" 더 이상 바보처럼 속지 말자 ! 더 이상 헛돈을 쓰지 말자 !"
소비자들은 비싸면 비쌀 수록 더 지갑을 잘 연다고 하지 않던가.
올바른 지식만이 건전한 소비문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