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 사건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2
김은의 지음, 배종숙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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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습기가 많은 날이 계속되면 시커멓게 나타나는 곰팡이, 오래된 음식물에 허옇게 끼는 곰팡이.

곰팡이라고 하면 지저분하고, 더럽고,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잘 발효된 메주에 나타나는 검고, 허연 곰팡이는 맛있는 된장을 만들어 주고, 페니실린은 푸른 곰팡이 균에서 얻어졌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면, 곰팡이는 해롭기도 하지만, 이롭기도 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동화로 재미있게 꾸민 책이 <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 사건>이다.

이 책의 글을 쓴 '김은의'는 이미 <명탐정, 세계 기록 유산을 구하라!>를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동화작가이다.

재미 뿐만 아니라, 유익한 정보를 가득 담은 동화를 주로 쓰기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의 작가이다.

이 책에는 곰팡이를 비롯한 미생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미래의 희망이 탐정이자 과학자를 꿈꾸는 자연이와 외삼촌이 주인공이 되어서 미생물의 정체를 밝혀 낸다.

어느날, 찾아 온 외삼촌은 거지가 따로 없을 정도로 더럽고 냄새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나깔끔이라고 할 정도로 깔끔한 자연이의 엄마는 그 모습에 아연실색을 하고, 더러운 것을 퇴치하는데 온 힘을 쏟는다.

그러나, 의외로 외삼촌은 미생물에도 우리들에게 유익한 것이 있음을 말하면서 이상한 일을 꾸미는 듯하다.

외삼촌의 등장과 함께 빨아 널어 놓았던 모자, 양말, 2층 할아버지의 조끼 등이 사라지자, 자연이는 이것들을 찾기 위해서 탐정이 되면서 미생물의 실체를 알아가게 된다.

" 눈에 보이지 않고, 셀 수 없이 많으며,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세상을 움직이는 소중한 존재는?"

답은 미생물이다.

미생물인 곰팡이가 인간에게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이 있듯이, 세균도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이 있다.

이야기는 자연이가 탐정이 되어 없어진 물건을 찾는 것 이외에도, 강아지의 피부병의 원인과 치료, 2층 할아버지의 화단 가꾸기, 할머니의 메주로 간장 담그기를 통해서 곰팡이, 세균 등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누룩 곰팡이는 간장, 된장을 만드는데, 효모균은 빵과 술을 만드는데, 푸른 곰팡이에서는 페니실린이, 유산균은 요구르트를 만들어 준다.

물론, 곰팡이와 세균이 이렇게 유익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해로운 미생물도 있기는 하다.

<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 사건>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미생물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기에 이 책을 읽게 되면 미생물 박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잘 짜여진 책이다.

특히, 우리 몸 속은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몸 속에는 수없이 많은 세균들이 득실거리는 것이다.

볼에는 800종, 이에는 1,300 종, 입에는 5,000 종, 대장에는 4,000 종.... 우리 몸 속에만 약 100 조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고, 이 세균들의 무게만도 1~2 kg이 된다.

그렇다면 이 많은 세균들을 싹 없애 버리면 어떻게 될까? 우리 몸을 지켜주는 세균들이 있으니, 이들을 없애버리면 우리는 살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내용들을 책 속에서는 동화와 만화, 퀴즈,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할 사실들을 정리하여 담아 놓았기에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미생물 박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유익한 지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바로 <<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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