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아저씨네 빵가게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1
김선희 지음, 강경수 그림, 황희경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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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은 어른들에게도 어렵다. 그런데, 어린이들에게 인문학 책을 읽으라고 하면 재미없어서 읽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인문학 관련 책을 어린이들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주제와 소재를 가지고 동화로 꾸민다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공자, 마더 테레사, 소크라테스, 피카소, 톨스토이가 어린이들 곁으로 친근한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 동화' 시리즈로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 <마더 테레사 아줌마네 동물병원><소크라테스 아저씨네 축구단> < 피카소 아저씨네 과일가게> <톨스토이 할아버지네 헌책방>이 나왔다.

인문학이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어른 보다도 인격 형성이 필요한 어린이에게 더 유익한 분야의 책이다.

이런 분야의 책들은 지식 전달 보다는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서로 나누는 인도주의 정신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2500 년전의 동양 사상의 중심이 되었던 공자의 말씀을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책이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이다.

책 속의 주인공인 환희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을 나온 아버지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학교 급식비도 못 낼 형편이 된다. 급식을 먹으려면 급식 지원서를 써야 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환희는 차라리 점심을 굶는 편을 택한다.

거기에 학교 성적도 학원을 다니지 않으니 날로 떨어지기만 한다. 다정하기만 하던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서 시도 때도 없이 소란을 피우게 되니, 이래 저래 환희의 마음은 우울하기만 하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 오던 길에 고소한 빵 냄새에 이끌려 가게 된 공자네 빵가게.

" 하루에 딱 일곱 개만 주문을 받습니다. 빵 장인이 만든 최고의 빵을 맛보고 싶으신 분은 지금 바로 주문하세요. - 공자네 빵가게 " (p. 18)

빵가게 주인인 공자는 환희에게 시식용 빵을 먹게 하고, 그 맛을 평가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공자는 환희의 가정 생활, 학교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좋은 내용의 가르침을 주게 된다.

-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 인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

-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기쁘지 아니한가.

-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의 진가가 드러난다.

- 효란 부모님에 대한 공경심을 갖는 것.

-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마라.

공자의 가르침인 유교사상은 어른들에게는 잘 알려진 사상이고, 실생활에서도 뿌리깊게 내려진 사상이다. 그러나 아직 어린이들에게는 낯설게만 느껴지는 사상이기에 이렇게 재미있는 동화로 읽게 된다면 가슴 속에 새겨져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의 사상은 권위와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개인보다는 사회와 집단을 먼저 생각하기에 학교라는 사회에 들어선 초등학생들에게는 배우고 익혀야 할 덕목들이다.

이 책에는 동화와 함께 공자의 일생, 공자의 사상인 효, 인,지, 동양철학과 공자, 공자의 사상에서 배울 점이 따로 수록되어 있어서 학습효과도 높일 수 있다.

공자는 빵가게를, 마더 테레사는 동물병원을, 소크라테스는 축구단을, 피카소는 과일가게를, 톨스토이는 헌책방을 열었으니, 우리 함께 구경 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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