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번지는 곳 스페인 In the Blue 10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스페인하면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플라맹고, 투우, 축구, 가우디, 콜럼버스, 산티아고 ...

그 이외에도 많은 것이 떠오르지만, 그것을 아우르는 것은 열정이 아닐까 한다.

열정의 나라, 스페인.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가 스페인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 아닌 듯하다.

전 세계인이 가고 싶어하는 나라 1위도 스페인이라고 한다.

언젠가는 이곳에 가보리란 생각을 가지고 <열정이 번지는 스페인>을 읽기 시작한다.

가치창조에서 출간된 <번짐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행복이 번지는 크로아티아>를 읽은 것이 2009년이니 벌써 3년간에 걸쳐서 이 책들을 읽게 되는 것이다.

In the Blue 열 번째 책인 것이다. 크로아티아, 벨기에, 불가리아, 폴란드, 베네치아, 유럽의 붉은 지붕, 프라하, 파리감성여행, 파리 지성여행 그리고 스페인.

언제나 이 책들을 읽으면 읽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 그리고 일러스트의 은은한 번짐이 마음에 속삭인다. '빨리 떠나라'고.

<열정이 번지는 스페인>은 스페인 전체를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바르셀로나를 저자를 따라서 여행하는 책이다.

바르셀로나는 안토니오 가우디의 도시라고 할 정도로 그의 천재적 재능과 독특한 건축미학이 돋보이는 곳이다.

구엘공원, 카사 바트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현실세계가 아닌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건축물들이 가우디의 상상력과 천재성을 말해 주는 것이다.

가우디의 건축물을 책에서 처음 보았던 때의 기억은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도 있었지만, 너무도 튀는 건축양식들 때문에 과연 이런 건축물이 도시의 다른 건축물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만약에 우리나라 어떤 도시에 이런 건축물이 들어선다면 대중들은 어떤 반응을 나타낼까...

어떻게 보면 스페인이기에 가능한 건축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타일을 그리도 좋아하는 가우디는 깨진 타일의 아름다움까지도 소화해 낼 수 있는 건축가이다. 자연을 꼭 닮은 그의 작품들, 푸른 지중해를, 햇살이 찬란하게 비치는 태양을, 뱀이나 카멜레온과 같은 동물을, 옥수수와 해초와 같은 식물을, 심지어는 해골까지도 그의 건축물을 빛나게 하는 소재들인 것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백 이십년 이상 짓고 있음은 무엇을 이야기해 주는 것일까?

아직도 공정의 60% 정도를 지었다고 하니, 2026년에 완공을 볼 수는 있을까?

" 언제 이 성당의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까?"

" 이 성당 건축 의뢰인은 하나님이신데, 그 분은 무척 가난하십니다. 하지만 그 분은 영생하는 분이시니 바쁜 분이 아닙니다. 쉬엄 쉬엄 지어도 큰 문제는 없지요" ( 책 속의 글 중에서)

이렇게 가우디의 건축물을 둘러 보면서 또다른 바르셀로나를 보기 위해서 떠난다.

바르셀뇨네타 해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돌아와 도착한 곳인 포트벨.

몬주익 언덕, 카탈루냐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미로 미술관 등을 찾아 본다.

<행복이 번지는 크로아티아>로 부터 시작된 번짐시리즈는 처음에는 좀더 감성적인 글들로 새로운 여행 서적의 모습으로 다가왔는데, 이제는 여행정보에 관한 내용이 더 많이 담긴 것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직도 그런 책들과 차별화가 되는 것은 같은 건축물이나 풍경을 소개하러라도, 카메라가 잡아내는 프레임이 색다르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행서적 등을 통해서 가우디의 건축물 사진을 많이 보아 왔지만, 이 책에서 보는 사진들은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동안 보아 왔던 <번짐시리즈>의 일러스트와는 약간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열정과 자유의 나라, 스페인을 한 번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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