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오사카 (2017~2018년 최신 개정판) Close up (에디터) 3
유재우.손미경 지음 / 에디터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오사카를 갔다 온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이런 말을 전했다. '오사카에서 정말 한국인을 많이 만났다'는 말과 함께 '그런데, 한국 여행자들은 빨간색 책을 들고 다니더라'는 말이다.

바로 그 빨간색 여행 가이드북이 <클로즈 업 오사카>인 것이다.

여행 가이드북 중에 여행자들이 많이 가지고 다니는 책으로는 시공사에서 나온 <Just go>시리즈, 알에치코리아에서 나온 <100 배 즐기기>가 있다.

이 책들은 지역별로, 나라별로 구성되어 있어서, 필요한 지역이나 나라를 중심으로 구입하면 세계의 웬만한 곳들에 대한 정보는 거의 다 찾아 볼 수 있는 여행가이드북 시리즈이다.

그런데 비하여 <클로즈업>은 홍콩, 일본, 도쿄, 오사카에 관한 4권의 책만이 나와 있어서 그 범위가 좀 적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클로즈업>을 가지고 여행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 어떤 여행정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그만큼 이 책의 저자들이 약 20 여 년간을 발로 뛰어 다니면서 취재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클로즈업> 4권은 모두 유재우와 손미경이 공동으로 집필한 책인데, 유재우는 대학시절 배낭여행을 가는 것을 시작으로 '잠깐 나갔다 올께요'하고 나가서는 8개월동안 실크로드 횡단 여행을 할 정도로 집떠나는 일이 일상인 사람이다. 그는 지금까지 42개국 500 여개 도시를 돌아다녔는데, 물론, 한 번 갔다 온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서 그 도시들을 여행한 것이다.

그 결과, 유재우와 손미경은 엘에치코리아의 < 100 배 즐기기>의 유럽, 캐나다, 호주와 뉴질랜드, 홍콩, 도쿄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정도의 여행 전문가가 집필한 여행정보책이라면 신뢰감이 갈 것이다. 아니, 정말 한국인의 여행 스타일에 잘 맞는 구성으로 책을 꾸몄다.

책표지는 빨간색 바탕인데, 그 책표지를 둘러싸고 있는 또다른 겉표지는 오사카 시내 지하철 노선도, 교토 시내 버스와 지하철 노선도로 되어 있다.

그런데, 책표지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표지가 너무 얇아서 들고 다니면서 여행하다 보면 구겨지기 쉽다는 것이다. < 100 배 즐기기>처럼 비닐포장이 되어 있으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펼치면 앞부분에 Map Book이 있는데, 도시의 정밀지도이기에 분철을 하여서 가지고 다니면 길을 찾기에 좋은 것이다.

버스노선도, 지하철 노선도, 그리고 오사카, 교토, 나라 전도 등이 실려 있다.

책은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 아스카, 고야산으로 나누어서 그 지방에서 반드시 해야할 것들을 알려준다.

우선 여행자들의 일정에 맞게 스케줄짜기부터 시작하여 초보 여행자들을 위한 공항 관련 사항, 도시와 도시의 이동에 필요한 사항 등도 빠짐없이 알려준다.

심지어는 소요시간까지를 생각하여 시간대별 코스짜기까지 알려주니,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속에 담겨 있는 곳 중에 고야산이 있다.

얼마전에 읽었던 '이즈미 교카'의 <고야산, 초롱불>이 생각난다. 책제목만으로 감성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엉뚱하게 이계(異界), 魔界, 요괴... 한밤중에 읽기에는 좀 소름이 짝~~ 끼치는 그런 으시시한 소설이었다.

이 책에 실린 2편의 소설 중에 <고야산 스님>은 1900년작으로 행각승인 '리쿠민사 슈초'가 기차에서 우연히 이야기의 일인칭 화자인 '나'를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같은 여관에 들어가 하룻밤을 같이 지내면서 잠들기 전에 행각승에서 자신이 젊은 시절에 만났던 (요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그래서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고야산.

고야산은 오사카 남부의 작은 산악도시인데, 해발고도가 800 m의 고지대로 1,000 m 의 험준한 고봉으로 둘러싸인 두메산골이다. 이곳은 1,200 년에 걸쳐서 세워진 사찰이 100여개가 있다고 하는데, 이곳이 '극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믿음으로 신자와 참배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래서 '이즈미 교카'가 그런 소설을 썼던 것인가 보다.

일본에서도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오사카, 교토, 나라 등에 관한 여행정보를 얻으려면 이만한 책도 없을 것이다.

따뜻한 봄날, 벚꽃이 활짝 핀 때에 가면 좋은 여행지이기도 한 곳들.

그곳에서 Must know, Must See, Must Eat, Must Do, Must Bu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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