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에는 한계가 없다 - 최고의 멘토들이 전하는 직업 이야기
이영남 지음 / 민음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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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기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사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어떤 학과를 선택할 것인가 '는 학생들이 선택하기에는 좀 버거운 일이 아닐까 한다.

특별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거나, 잘 하는 분야가 있으면 진로 선택은 쉬울 수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저 학교, 학원을 번갈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몸과 마음만 피곤하지, 자신의 꿈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설령 꿈을 가진다고 해도, 그것이 자신이 선택한 꿈이 아닌, 부모의 꿈인 경우도 허다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고3 이 되어서 학과를 선택할 때에는 자신의 점수에 맞는 학교를 먼저 선택하고, 학과를 나중에 선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젊은 날의 특권인데, 그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학생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인생의 스승들은, 많은 책들은 "젊은 이들이여 ! 꿈을 가져라" 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학생들은 자신이 가져야 할 꿈의 영역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너의 꿈에는 한계가 없다>는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직업 선택에 있어서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요즘에는 직업이 세분화되다 보니, 직업의 종류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저자는 고등학교 2학년 235명을 설문조사하여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장래성이 있는 직업 18 가지를 선정하고,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직접 인터뷰하였다.

외과의사, 피디, 아나운서, 변리사, 판사, 외교관, 조종사, 객실 승무원, 큐레이터 등이 그에 해당된다.

얼핏 보아도 잘 나가는 직업들에 대한 이야기같다.

간 이식 분야의 권위자인 외과의사 이승규.

그는 세계 최초로 기증자 2명이 1명의 환자에게 간의 일부를 기증하는 방법의 간이식 수술을 성공시킨 의사이다.

그가 말하는 직업선택의 조건은, '제일 잘 하는 일, 평생할 만한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라.'고 말한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일생을 일과 함께 보낼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라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도광록 회계사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학생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도광록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공장으로 가게 된다. 가난했기에 돈을 벌어야 했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교복 입은 아이들이 부러웠을까?

공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여 검정고시로 중,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고, 만 18세에 9급 공무원(행정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게 된다. 그리고 만 20세에는 전국 최연소 세무사가 된다.

그때까지 그에게 공부는,

" (...) 공부가 아니고는 일정한 사회적 위치에 올라갈 수도 없었어요. 흔히 말하는 신분상승, 더 나은 인생을 살 방법은 공부 밖에 없었지요" (p. 57)

그러나, 이후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공부를 하는 목적은 바뀌게 된다. 학문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공부가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공인회계사 공부를 하게 되고, 단 한 번에 회계사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나운서 조수빈, 그녀는 아나운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KBS 뉴스 9'의 여성 앵커 자리를 지켜왔다. 얼마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그 자리를 떠나면서, 그녀는 그동안에 소홀했던 가까운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이야기했다.

축하할 일이 있는 그녀에게 그 선택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그리고 앞으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잘 하겠다는 생각이 참 기특하게 느껴졌다.

사회적 위치에만 연연하여 가장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녀의 선택은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녀가 아나운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삶을 이 책을 통해서 살펴 볼 수 있다.

도전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었던 그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 카메라의 온도는 36.5 도 ! 한창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던 어느 날 일기에 적은 문구입니다. (...) 자신만을 생각하며 달려가는 화려한 방송인보다 늘 주변을 돌아보며 36.5 도의 체온을 유지하는 따뜻한 방송인이 되고 싶습니다. " (p. 118)

바로 이 마음이 지금의 조수빈의 마음과 일치하는 것이다.

예비 법조인 김현아의 이야기를 하나 더 소개하여야 겠다.

그녀는 태어난 지 백일만에 선천성 시각 장애 판정을 받게 된다. 지금 그녀는 한국 시각 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미네소타 대학 로스쿨에 합격하여 예비 법조인의 길을 가고 있다.

외국에 비하여 우리나라는 전공 교재가 점자로 되어 있지가 않다. 그런데, 그녀가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한글을 쳐 파일을 만든 후에 '점자 정보 단말기'를 통해 읽거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방식을 만들어 딸에게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찾아 보고, 하겠다면 그 방향을 향해 나를 맞춰 갈 수 있습니다. " (p. 201)

이 책에서는 현직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18명의 인물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과정 등을 중심으로 하여 그들의 직업의 장단점, 필요한 자질, 준비해야 할 것들을 소개해 준다.

그리고 tip으로, '어떻게 OO 이 될 수 있는가', 'OO 가 하는 일은', ' 연봉은', ' 10년 뒤에 직업의 전망' 등을 알아 본다.

아직은 확실한 꿈을 가지고 있지 못한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앞으로 어떤 직종에 종사하면 좋을 것인가를 이 책은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덧붙이자면, 학교성적을 넘어서 자신의 목표를 정할 때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가장 사랑하는 일,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향해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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