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 - 현혹시키는 세상, 착각하는 대중
엘든 테일러 지음, 이문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의 저자는

"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은 진짜 당신의 것이 아닐 수 있다"라는 글로 이 책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의 일부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이 원하는대로 행동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것으로는 어떤 물건을 사려고 했을 때에 자신도 모르게 자주 나오는 광고 속의 제품을 집어 드는 순간들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래서 광고주들은 비싼 몸값의 유명인들을 광고 모델로 쓰고, 비싼 광고료를 내면서 소비자들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위의 사례는 가장 우리들이 많이 접해 본 경우이지만, 실제로 이런 실험을 한 사례가 있다.

심리학자이자 유능한 광고업자인 '제임스 비커리'는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 "팝콘을 먹어요", "코카콜라를 마셔요"라는 메시지가 담긴 화면을 상영되는 영화 속 화면에 3000 분의 1초동안 은밀히 내보내는 실험을 했다고 한다.

관객은 모르게 아주 짧은 메시지를 5초 간격으로 화면에 영사했든데, 그결과는 6주 동안 팝콘이 57.7 %, 콜라 18.1%의 판매액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잠재의식 효과는 인간이 의식할 수 있는 수준이하의 자극들이 인간의 감정이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지나간 몇 년 전의 대통령 선거에서 일명 <노무현의 눈물>이라는 대통령 후보 방송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그 광고 역시 대통령 선거에 많은 표를 얻을 수 있게 한 숨은 공로자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엘든 테일러'는 범죄학자인데, 그동안 영업직, 방문판매,거짓말 탐지 검사관 등의 직업을 가졌었는데, 이들 직업은 우리의 뇌를 세뇌시키는 일을 하는 직업들이기도 한 것이다.

그의 경험에 의하면 거짓말 탐지기 앞에서 사람들은 왜 진실을 이야기하게 되는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그것은 거짓말 탐지기보다도 심문자는 진술자로부터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보통 사람들과 미세한 차이로 다르게 표현되는 진술자의 언어를 알아채도록 훈련을 받는 것이다.

그들은 거짓말 탐지기보다도 더 신빙성이 높은 다양한 기술과 기법으로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사례들을 통해서 "우리 뇌가 우리의 행위를 결정하는 것이지,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행위를 결정하는게 아니라는 것." (프롤르그 중에서, p. 11)을 이야기해준다.

TV, 영화 속에 무심코 배치된 것처럼 보이는 제품들, 이것이 우연이 아닌 효과적인 광고 방법인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방송이 끝난 후에 '김남주 가방'. 고소영 팔찌" 등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단순한 그림같은 주류광고인데, 이 그림 속에 사람들에게 은연중에 주입시키는 여러 가지 메시지가 담겨 있음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섹시한 금발머리, 칵테일잔, 사티로스가 그려진 목걸이, 칵테일 잔의 손모양, 검지 손가락이 가르키는 얼음 덩어리, 여성의 입술....

이 모두가 인간의 뇌에 각인되어 이 술을 마실 수 밖에 없게 남성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이 그림을 광고로 쓴 사진을 보면 그 밑그림에 섹시한 여성의 몸매가 드러나는 바탕 그림이 있기도 하다니....

우리의 뇌는 이렇게 알게 모르게 그 무엇인가에 의해서 세뇌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TV와 컴퓨터 게임에 노출되어 있는 어린이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그 폐해는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이런 것들에 의해서 어린이들은 감각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고, 공격성과 적대감이 키워지게 되는 것이다. 청취력발달도 저해되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읽기 능력도 저하되고, 사회성발달과 현실 인식력이 떨어지게 되고 부정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오늘날 학교 폭력과 청소년들의 비행이 어디에서 오게 되는 것인지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밖의 다른 것들에도 그 원인들이 잠재되어 있지만....

이렇게 우리들은 대량 판매 단체, 영업조직, 정치인, 광고, 뉴스 등에 의해서 강력한 영향을 받으면서 세뇌당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잉이에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의해서 세뇌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1부에서는 마음의 작용을 이용해 타인을 조종하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집단과 사람들의 교묘하고 은밀한 조종방식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나는 누구일까?

어떤 짜여진 틀에서 벗어나 나만의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진정한 나는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

그래서 이 책의 2부를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것이다.

2부의 내용은 우리의 내면의 잠재력을 깨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마음을 정화하는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1부의 내용을 잘 숙지한다면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생활과 정신을 세뇌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일테니까.

2부의 내용 중에 관심있게 읽을 부분은 '50일 계획'이다. 만약에 우리에게 인생이 50일밖에 되지 않는다면 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가는데, 그동안 많이 접했던 이야기처럼 "내려놓아야 정말로 중여한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인생의 날들이 50일 밖에 안 남았을 때에 무엇이 필요할까? 이순간 우리들에게서 욕심과 집착은 모두 떠났을테니까, 인생에 가장 주요한 것들이 보이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와 행복을 부르는 일곱 가지 원칙을 이야기해 주면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서는 "사랑하고, 용서하고, 지금 당장 실천하라"는 내용을 덧붙인다.

미움과 원망의 최대 희생자는 "나"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용서이지만, 포근하게 상대방을 감싸 안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의 마음을 세뇌당하지 않고, 스스로 지배하기 위해서는 "용서와 내려놓음", " 믿음과 의도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그 누군가에 의해서 시도 때도 없이 세뇌당하는 뇌라면, 우리의 마음으로도 세뇌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헛된 말은 아닌 것이다.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의 마음을 세뇌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책이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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