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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이 번지는 파리 감성여행 ㅣ In the Blue 9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가수 싸이가 파리의 에펠탑 광장에서 2만 관객이 열광하는 가운데 <강남스타일>을 선보이면서 '말춤'을 추었다.
지구촌이 <강남 스타일>의 '말춤'으로 들썩 들썩.

(사진출처 : Daum 검색, 싸이 트위터에서)
파리는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은 도시 1순위라고 한다.
그러나, 막상 파리를 다녀온 사람들 중에는 기대가 너무 컸기에 '생각보다는 별로 좋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비는 파리.
파리에는 예술이 있고, 문화가 있고, 유행이 있고, 낭만이 있다.
그런 것들은 '파리'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거리의 풍경들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아야 느낄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된다.
<번짐 시리즈>는 이제 9권으로 늘어 났다. 감성적인 글들과 멋진 풍경이 담긴 사진들, 그리고 수채화로 그려진 풍경들....
마음 속에서 이 책들의 나라나 도시들은 수채화처럼 번져 나간다.
그래서 한 권, 한 권 모으던 책이 이제 7권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여기에서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번짐 시리즈>가 있다.
<설렘이 번지는 파리 지성여행/ 김현정 ㅣ 가치창조 ㅣ 2012>과 <설렘이 번지는 파리 감성여행 / 백승선 ㅣ 가치창조 ㅣ2012>이다.
이 두 권의 책은 며칠 간격으로 출간되어서 얼핏 혼돈을 가져 올 수가 있다.
내가 그랬으니까. 분명 내가 읽은 책은 파리에 관한 번짐 시리즈였는데, 저자가 다른 것이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이곳 저곳 인터넷 서점을 돌아 다니면서 검색을 해도 저자의 이름이 다르다.
그래서 차근 차근 검색을 하니, 두 권의 책이 나오는 것이다.
내가 읽은 책은 백승선의 <설렘이 번지는 파리 감성여행>이다.
백승선은 그동안 읽었던 <행복이 번지는 크로아티아>에 빠져서 그후로 읽은 번짐 시리즈의 공동저자이거나 단독 저자이기도 하다.
공학도였다는 저자에게 어느날 찾아 온 '책만드는 과정'의 경이로움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 한순간도 책 없이 살 수 없지만 여행없이도 살 수 없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책과 사진과 여행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 ( 저자 소개글 중에서)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졌던 저자의 얼굴이 수채화로 그려져 우리에게 소개된다.
파리를 3번을 가도, 4번을 가도 언제나 에펠탑 아래에서 서성거린다는 저자를 따라서 파리를 여행한다.
파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인 에펠탑은 파리의 어디에서도 우뚝 솟은 그 모습을 대할 수 있다.
아마도 에펠탑이 가장 멋있는 순간은 석양이 지면서 에펠탑에 점화가 되는 그 순간이 아닐까 한다.
에펠탑의 불이 하나 둘 켜지는 순간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은 탄성을 지른다.
그 모습을 센 강을 흐르는 유람선 위에서 보았던 그때의 기억이 난다.
솔직히 에펠탑을 가까이에서 볼 때의 철구조물의 모습은 나에겐 거대한 괴물처럼 다가왔지만, 멀리에서 보는 에펠탑은 운치가 있다.
센 강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유람선에 앉아 있으면, 파리의 유명한 건축물도 만나게 되고, 강둑에 앉아서 사랑을 속삭이는 파리 시민의 모습도 볼 수가 있다.
세계 최대 박물관이라고 하는 루브르 박물관에는 약 40만 점 이상의 예술품이 소장되어 있으니, 꼼꼼하게 살펴 보려면 하루가 다 가게 되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예술품들은 경이롭기만 하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모나리자>보다 더 감동적이었던 미술품은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이다.

그 그림의 배경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는 것도 흥미롭지만, 그림의 크기에 압도당하게 된다.
파리에서 찾아 보아야 할 많은 곳들.
노트르담 성당, 개선문, 샹제르제 거리, 퐁피두 센터, 오르세 미술관, 뤽상부르 고원, 몽마르트르 언덕, 사크레퀴르 성당 그리고 파리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베르사이유 궁전.





파리에서 갈 곳은 많고, 그곳들에는 역사가 있고, 예술이 있고, 문화가 숨쉬는 곳들이다.

저자는 여러 번의 파리 여행에도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해서 아쉬운 마음을 담아 돌아 온다.
그리고, 언젠가는 또 다시 '갓 볶은 커피향이 가득한 작은 카페의 빨간 소파에 몸을 맡기'고 싶어 한다.
이 책은 수채화의 잔잔함이 마음 속에 번지는 그런 감성적인 파리 여행을 안내해 준다.

"언젠가 새들처럼
멀리 날아서
높이 날아서
미지의 세상에 닿으면
그리운 마음
아련한 마음
모두 잊고 다시 노래할 거야
그리곤
또 다시 어디론가 날아가야지
나를 기억하는 누군가가 있는
그곳으로 " (책 속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