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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스피치 -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하는 40일간의 언어생활
신은경 지음 / 포이에마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981년에서 1992년까지 11 년동안 KBS의 9시 뉴스 앵커로 활동을 했던 전직 아나운서 신은경은 그 시대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롤모델이었다.
꼭 아나운서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라도, 그녀의 당당하고 자신만만하고 부드럽고 모습은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그녀는 지금은 절판된 책인데, 1992년에 <9시 뉴스를 기다리며>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당시만해도 아나운서가 책을 쓴다는 것이 드문 일이었기에 호기심에서 읽게 된 책인데, 자신이 그동안 방송을 통해서 터득한 이야기를 진심을 다하여 일반인들에게 알려 주었다.
꼭 아나운서를 꿈꾸는 사람들이 아니라도 일상 생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그 책의 내용 중에 아직도 생각이 나는 것은 컬러 TV 시대가 도래되면서 아나운서들의 옷차림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빨간 색 옷을 입었을 때에 화면에서 옷의 색으로 인하여 퍼짐 현상이 나타나니 그런 옷은 입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자세하게 써 있었다.
당시보다는 영상기술이 많이 발전하였으니, 지금은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똑' 소리나는 이미지의 그녀가 방송을 떠나고, 박성범 앵커와 결혼을 하고, 남편을 도와서 선거유세를 하는 모습은 낯설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름답게 보였다.
선거유세 기간동안에 서울 중구의 골목 골목을 돌면서 어르신을 보살피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모습의 신은경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박성범을 둘러싼 잡음때문에. 신은경이 국회의원 후보자로 나서게 된다.
나경원과의 선거전 모습을 보여주던 TV 프로그램에서 길 위에선 그녀의 모습은 왠지 초라해 보였다.
그리고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가면서 그녀는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을 받지를 못했다.
그녀가 정치계를 떠났는지, 아니면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시점에서 출간된 책이
<홀리 스피치>이다.
책띠의 추천사에서 아나운서 최윤영은 <9시 뉴스를 기다리며>를 읽고 아나운서의 꿈을 품은 것이 중학교 졸업을 앞둔 때였다고 이야기한다.
요즘이야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코스처럼 되었지만, 신은경 아나운서가 앵커로 있을 당시에는 롤모델을 따라하기가 꿈을 향해 가는 지름길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아나운서가 되는 지침서라고 생각하고 읽을 수가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말을 잘 하는 법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모태신앙인 남편을 만나서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자신이 인생의 후반부에 할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고,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 중의 하나인 것이다.
" 성경을 바탕으로 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여 방송, 강연, 집필을 통해 이 땅의 청소년, 여성, 직장인들이 변화된 삶을 살게 한다" (p. 277)
그동안 그녀는 강연, 간증 집회, 북한으로 가는 방송에서 성경 낭독 등을 통해서 자신의 신앙 생활을, 그리고 복음을 많이 전파하였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성경말씀을 기초로 하여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그것도 하루 아침에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40일에 걸쳐서 배워 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말하기 비법, 호흡법, 발성법, 발음, 낭독 등을 하기 위한 실전 예문들이 나와 있으니 따라해 보면 자신의 언어 구사 능력을 측정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말을 자연스럽게 잘 한다는 것은 언어의 전달뿐이 아닌 비언어 전달( 눈맞춤, 손짓, 몸짓, 표정)도 있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아니 요즘은 '무조건적인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한다.
그래도 저자는 '칭찬은 사랑의 언어'임을 강조한다.
이 부분의 내용에서는 많은 구체적인 사례들이 나와 있으니, 좀 어색하더라도, 가까운 사람들끼리 칭찬의 말 한 마디를 나누는 것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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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경의 30초 스마트 스피치 ★
칭찬할 때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진실하게 칭찬한다.
둘째,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세째, 결과를 칭찬할 수 없을 때는 노력을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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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꼭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책의 내용중의 상당 부분이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하기에 신앙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거부 반응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어떤 종교든 그 교리를 알아서 나쁠 것은 없지 않을까.
" 세상의 뉴스를 전하던 아나운서,
하늘의 뉴스를 전하다 ! " ( 책띠 글 중에서)
이 책에는 '성공을 부르는 지혜의 한 마디' 라는 강연 동영상 DVD도 첨부되어 있다.

한때는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었던 저자가 정치계가 아닌 스피치에 관련된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