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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리얼 푸드 - 갓 구운 베이글처럼 고소한, 노릇한 오믈렛처럼 부드러운
박혜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 기대하세요,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식탁 !" (프롤로그 중에서)
여행길에서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식탁'을 만나기를 원한다면, 아무래도 그곳에 대한 맛집 정보가 실린 책 한 권은 가지고 떠나야 하지 않을까~~
여행지의 정보를 담은 가이드 북에는 반드시 맛집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기는 하지만, 좀더 새로운 맛집을 찾기 위해서는 여행지의 맛집만을 담은 책이 제격이기는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자칭 '글쟁이'라 말하면서 연극, 춤, 운동, 쇼핑, 요리, 여행.....
그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10년에 하나씩 직업을 더하고 싶다'고 말하니...
어찌 보면 너무 당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것에 탐닉하는 것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간다.
그녀의 저서로는 <쇼퍼 홀릭 박 작가의 깐깐한 뉴욕 쇼핑 여행>이 있다고 한다.
도대체 그녀의 정체는?
뭐, 방송작가에서부터 교양, 다큐, 예능 등 다양한 TV프로그램 및 기업 관련 기획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책 속의 글 중에 1년에 한 두 달 뉴욕에서 보내는 것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이 책을 읽게 되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닐까.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주제별로 part 1~part 7 까지 뉴욕의 이야기들과 함께 맛집 정보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지역별로 다시보는 contents.
지도는 비교적 이 책 속의 맛집을 찾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은 식사 에티켓이니, 가장 최소한의 에티켓은 알아 두면 좋을 듯 싶다.

미국의 tip 문화는 알면 별 것 아니지만, 모르면 번거롭고 음식값에 얼마를 더 주어야 할 지 머릿속은 분주하기만 하고, 익숙하지 않으니까.
마침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뉴욕에 간 때가 스티브 잡스의 사망 시기였기에 5번가의 특색있는 애플 건물앞의 추모 모습이 담겨 있다.

브런치 레스토랑인 베셀카.
뉴요커에게 인기가 높다는 그로타 아주리.
이런 특별한 레스토랑과 함께 길거리 트럭이나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도 소개된다.
이동 길거리 음식 중의 와플 트럭인 '와플 & 딘지스'는 홈페이지나 트위터를 통해서 이동 경로를 체크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세상은 많이 변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푸드 트럭의 주인장인 '토마스 디게스트'가 전직 IBM 컨설턴트였는데, 이 사업으로 푸드 트럭의 신화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뉴요커의 출근길에는 이제 베이글 대신 프레첼이.
짭조름하고 담백하다고는 하지만, 기대 이상은 아니니 그저 뉴욕의 명물쯤으로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이 책을 처음 접할 때는 여행길에서 멋진 한 끼의 식사를 맛 볼 수 있는 그런 레스토랑의 정보를 기대했지만, 그 보다는 뉴요커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한 끼의 식사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