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살기 5년차 혼자살기 시리즈 1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솔 & 백혜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쓰고 그린 <혼자살기 5년차>를 통해서 혼자살기의 소소한 일상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표현한 카툰을 만나게 되었다.

 

 

며칠 전에 본 <3그램>처럼 자신의 체험이 담겨 있기에, 다른 사람들은 별 생각없이 지나쳐 버리는 혼자살기의 소소한 일상에 공감이 가는 카툰이다.

 

 

이 책의 저자인 '타카기 나오코'는 자신의 이야기를 그린 카툰 에세이를 여러 편 출간하였다.

2003년에 국내에서도 출간된 <150cm 라이프>는 아마도 자신의 키가 150cm이기에 그녀의 일상을 담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교를 졸업하면, 사회인이 되면, 그 변화 속에서 '이쯤에서 집을 떠나서 혼자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 보게 되기도 할 것이다. . 특히, 우리나라처럼 결혼을 하면서 부모의 곁을 떠나는 사회구조 속에서는 혼자만의 일상을 위한 독립을 꿈꿀 것이다.

물론, 요즘은 결혼 연령이 늦어지다 보니, 결혼 이전에 독립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다.

나오코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쿄에서 일하게 되면서 집을 떠나 혼자살기를 하게 된다.

" 맘 편하고도 고독한, 그렇다고 그만 둘 수는 없는 솔로 생활" (책 속의 글 중에서)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의 혼자살기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너무도 소소한 이야기들이지만, 읽는 순간, " 맞아, 정말 그래!!" 라는 말이 튀어 나올 정도로 정교하게 혼자살기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나오코의 솔로생활 규칙
- 비오는 날 장보기는 절대 피할 것
- 빨래하는 날 일기예보 확인은 필수!
- 아무런 일정이 없는 날, 그리고 돈도 없는 날에는 자버려요
- 친한 친구로부터의 선물은 실용적인 것으로 부탁해요
- 각 슈퍼의 반값세일 시간 파악은 필수!
- TV에서 무서운 방송이 나오면 재빨리 채널을 돌려요;;
- 혼자 밥 먹으러 가기를 두려워 말라!
- 아플 때는 드러눕기 준비를 해야 해요(장보기,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해두기 등등)
- 부모님 집에서 구원물자를 조달해요
- 자나 깨나 방범! 함부로 문열어주지 말아요

 

 

 

이야기를 펼쳐나가다가 1년차 때의 혼자살기와 5년차 때의 혼자살기를 비교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녀는 아마도 혼자사는 사람치고는 집에서 음식을 잘 해 먹는 것같다.

각종 음식을 해 먹을 때의 이야기.

 

 

그중에서 한가할 때에 만두를 잔뜩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생각이 나서 꺼낸 이야기는 정말 실감이 난다.

합체된 냉동만두 한 판이 그대로 따라 올라오는 경우.

이런 경우 있는 사람들 상당히 많을 것이다.

 

 

집에서 요리를 해 먹으니, 장보기는 달인일 수 밖에.

 

 

 

책 속에는 자신이 즐겨 가는 음식점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일본의 음식점이기에 어딘지는 전혀 모른다. 그래도 이야기는 실감이 난다.

 

 

감기걸린 겨울날 밤 이야기는 정말 혼자살아 본 사람들이라면 공감, 또 공감.

눈물까지 나올 정도로 세세하게 잘 풀어나간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면, " 이건 바로 내 이야기이네!!"

혼자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라면, " 이런 경우가 있겠구나!!"

혼자 살아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해도, 실감나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쉽게도 마지막 장을 넘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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