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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 누구나 꿈꾸며 시작하지만 사회는 현실이다
이장석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시중에는 자기계발서가 넘쳐나고 넘쳐난다. 그런 책 중에는 아예 자기계발서만 전문으로 쓰는 사람들에 의해서 쓰여지는 책들도 있다.
그런 책에는 여러 서적들에서 군데 군데 발췌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서 자신의 글인양 내세우는 글들도 있다.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는 그런 전문 자기계발서를 쓰는 사람의 글이 아니고, 책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서 쓴 글들도 아니다.
저자는 2006년경에 자신의 아들이 대학생활을 하게 될 것을, 그리고 성인이 되어 언젠가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때에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적어서 2007년 봄 아들의 대학 입학 선물로 주고자 썼던 글들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바쁜 와중에 글을 완성하지는 못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놓은 것을 출판사에서 책으로 내놓기를 권하게 되어 이처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자신의 아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가장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
그것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일 것이며, 사회의 선배로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버지가 사회생활을 할 때에 느꼈던 자신의 체험이 바탕에 깔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저자는 직장인의 신화를 이루었다고 평가를 받는 직장생활 27년의 IBM 부사장인 것이다.
그를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같이 일하기 쉽지 않은 깐깐한 상사', 그러나 한 번 같이 일하고 나면 '함께 또 일해 보고 싶은 상사'라는 평을 듣는다.
과연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를 읽어보니, 저자가 어떻게 직장생활을 하였을까 를 알 수 있을 것같다.
열정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가족보다는 직장을 우선시하는 생활이었으리라.
저자가 아들과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온화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는 것은 짐작이 될 것이다.
그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이야기, 냉정해 보이는 이야기를 주로 들려준다.
그러나, 그 속에는 첫 출발하는 사회인에게는 그 어떤 격려와 위로보다 더 필요한 것들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도 전하다.
저자가 말하는 것 중에 요즘 젊은이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아마도 스펙쌓기보다는 먼저 사람이 되라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현실은 스펙은 기본이고, 그 위에 인간관계가 정립되어야 하지 않을까.
"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네가 듣는 평가 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칭찬은 " 믿을만 하다" 는 것이어야 한다. (...) 모든이들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너 자신만의 주관을 일관성있게 지켜 나가는 것이다. " (p. 52)
직장생활에서 멀리해야 할 사람들- 까마귀무리, 사내 로비스트, 욕쟁이 등 - 을 가려낼 수 있는 것도 인간관계를 쌓아가는데 중요한 것이다.
사람과의 만남, 사람과의 대화의 중요성, 왜곡되고 잘못된 이야기를 전달하는 전달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알고는 있지만, 사회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것들일 수도 있다.
" 네가 지금으로부터 3년후, 5년후, 10년후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 직원이 되고 싶다면 프로의식으로 무장하고 프로가 되기 위한 실천전략들을 고민하며 착실히 실행해 나가야 한다. " (p.95)
직장생활에 관한 노하우를 전하는 책들에 빠짐없이 나오는 '기록하는 습관',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이야기도 귀기울여 들여야 할 내용이다.
' 프레젠테이션은 화룡점정과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것은 실무적인 역량이고, 마지막 한 점을 찍어 자신의 역량을 완성하는 것이기에....
실무적 지침으로는 '육하원칙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기', '시간의 부스러기 담아내기', '기회는 땀', '멀티태스킹 능력'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글로벌 인재로서 세계적인 의식과 소양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기에 영어의 중요성, 대화의 중요성,
"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에서 세계인들과 함께 교류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사로잡힌 우리들의 지나친 예 의식을 버려야 한다. 이 시대는 지나친 예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동방예의지국의 예는 버리고 대신 정직과투명성, 배려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노력해라" (p. 267)
이런 내용으로 사회 초년생들에게 그 누구도 다 말해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이 책의 끝부분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배우자 선택에 관한 이야기이다. 2가지를 기억하여 신중히 배우자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 책과 다른 맥락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사회에 나오게 되는 젊은이들이라면 곧 결혼을 하여야 하니, 아버지의 마음이 그 속에 담겨진 것이다.
" 첫째, 살면서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는 배우자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지마라. " (p.310)
" 둘째, 충분한 시간을 갖고 네가 확실히 잘 아는 사람을 배우자로 맞아라." (p. 312)
지금까지 부모의 울타리, 학교의 울타리 속에서 보호받던 젊은이들이 사회로 나간다.
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이처럼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들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