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English - 세계영어대회 챔피언 김현수의 영어 공부법
김현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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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엄마들이 자녀 교육에 있어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영어교육이 아닐까 한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 영어는 필수가 되었고, 어떻게 하면 원어민들과 같은 발음으로 그들과 같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자녀의 영어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이것 저것 서슴치 않고, 자녀들에게 적용시켜 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학부모들이 < How to English>를 읽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이 영어 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앞부분인 part 3 까지는 영어 공부를 하는데 현수와 같이 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것 역시 많은 영어공부 관련 책자에 나와 있는 내용들이다.

단어를 익혀가는 과정에서 모국어를 습득할 때처럼 하라는 것.

처음 말을 배우는 아이들이 어른들이 하는 말을 다 알아 듣는 것이 아니고, 그 중에 아는 말을 가지고 짜맞추다 보면 직감으로 문맥을 통해서 알게 되는 단어들이 있고, 그것이 말을 알아 듣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또한 영어를 어려서 부터 독서를 통해서 습득하고, 원어민의 발음으로 영어를 많이 듣고 무조건 입으로 따라해보고, 말해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도 모든 부모들이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여건이 그렇지 못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현수는 1996년생이다. 나이에 비해서 영어관련 경력이 화려하다.

4살에 MBC "뽀뽀뽀"에서 3년간 영어 MC, 7살에 EBS "딩동댕 유치원" 영어 MC, 현수가 쓴 영어 일기가 저서로 출간, 영화 "영어완전정복"에 출연, 초등학교때 원어민과 공동 MC.

거기에 영어관련 모든 시험에서 만점 내지는 최고 등급 획득, 각종 국내외 영어관련 스피치 콘테스트에서 대상.

 

 

그런데, 14살이전까지는 영어권 나라에 가 본 적도 없는 국내에서만 영어를 습득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의 현수의 프로필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들도 현수처럼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내려가겠지만....

천만에.... 절대로 현수처럼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극소수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절대 따라 한다고 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현수는 태어나기 전부터 태교로 영어 학습을 하였다. 영어, 노래, 비디오, 책 등을 통해서.

그리고 태어나자 마자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들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영어전공자로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 히브리어를 배울 정도로 언어에 뛰어났으며, 가정에서 영어를 모국어처럼 들을 수 있도록 교육이 되었던 것이다.

해리포터와 어린이 영어 성경을 어린 나이에 읽었으며, 영어로 일기를 쓰고 그 일기에서 어색하거나 틀린 부분들을 수정받으면서 어린 시절을 지나왔던 것이다.

 

 

 

 

 

 

그리고 인사동과 이태원에 가서 외국인을 만나고, 원어민들과의 교류로 영어를 접하여 왔던 것이다.

모든 생활이 영어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같은 생활에서 우린 꼭 이 책을 따라해야 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

거기에 현수가 자랑하듯이 책 속에 상장과 함께 나열하는 각종 영어 관련 시험.

TOFEL. TOEIC, SSAT, TEPS, PELT, TESL, TOSEL

이런 시험에서 모두 만점, 아니면 최고등급을 자랑하는 상장들.

 

 
 

그리고 IEL 부터 디베이트 대회까지 각종 영어 관련 대회에서 받은 상장들.

 

 

이 책에는 각 시험에 따른 특색과 영역별 공략법이 간략하게 소개되기는 하지만, 그것이 어떤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다.

현수는 과연 각종 영어 관련 시험이 자신에게 필요해서 본 것일까?

아니면, 모든 시험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서 시험을 본 것일까?

스펙쌓기이자, 자신의 영어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은 아닐까?

'한국을 빛낸 세계영어대회 출전기'에 관련된 내용들이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잇을까?

 

 

갈수록 자녀들을 괴롭히는 영어교육.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는 반드시 넘어야할 장벽이지만, 무턱대고 영어 천재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은 올바른 영어 교육은 아닌 것같다.

어떤 영어책에는 영어공부를 절대로 하지마라는 책도 있고, 단어를 외우지 말라는 책도 있고....

이처럼 난무하는 영어공부에 관련된 책들 속에서 학부모들도 많은 혼동이 일어나겠지만, 무조건 누군가의 말에 귀기울이기 보다는 자녀들의 환경과 수준에 맞는 영어 공부를 찾아 보아야 할 것이다.

< How to English>는 보편적인 학생들을 위한 영어공부 책이라기 보다는 영어에 최상위 단계에 있는 학생들이 각종 시험과 대회에 참가하는데 도움이 될 책이다.

그리고, 영어를 누구보다도 잘 하게 된 학생의 영어 대회출전기이자 영어 공부 성공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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