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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할 것인가 - 스티브 잡스에게 배우는 제대로 일하는 법
안상헌 지음 / 책비 / 2012년 1월
평점 :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책들은 <스티브 잡스> 자서전을 비롯하여 어린이에서부터 일반인들까지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수도 없이 많이 출간되었다.
스티브잡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신제품 발표장에서 벌이는 "지상 최대의 쇼"가 아닐까 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가장 새로운 방법으로 선보이는 스티브 잡스.
그러나, 그의 옷은 언제나 같은 옷이기에 그의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이 더욱 화려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직장인들이 많이 참고로 하고 있기도 하다.
" 지상 최대의 쇼를 보여줘라. 항상 새로운 것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라" (p. 43)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스티브 잡스 관련 책은 <어떻게 일할 것인가>이다.
스티브 잡스의 일생을 되돌아 볼 때에 그는 일을 삶에서 가장 큰 즐거움으로 알고 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을 즐겼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낸 삶이기도 한 것이다.
'어떻게 일을 기획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제품을 완성하며, 어떻게 혁신하는가?' 로 그의 머리 속은 가득차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삶에서, 그의 일에 대한 열정에서
'우리가 지금하고 있는 일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배워 보려고 하는 것이고, 그에 관한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정리해 보고, 또 배워 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다.
스티브 잢의 일하는 방식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중요한 특징은 비전이다.
애플 직원이었던 호킨스의 말에 의하면,
" 잡스의 비전은 정말로 강렬했다. 그가 말하는 비전의 힘은 어떤 장애물이나 문제점도 한순간에 날려버릴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우린 돈 때문에 일한 것이 아니었다. 정말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였다." (p. 25)
참 멋지지 않은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일을 했다. 바로 스티브 잡스를 가장 잘 표현하는 문장인 것이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의 모든 언행이 다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일중독에 가까운 행동은 협박에 가까운 비판과 질책, 해고통보 등으로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의 이런 언행을 강렬한 질책은 긍정적 격려보다 강하다고 쓰고 있지만, 그렇게 보는 관점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바로 그것은 스티브 잡스의 삶과 일에서 가장 단점이기에 본받을 만한 행동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를 존경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나, 좋아하는 사람은 많은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니까.
잡스는 직원들에게 그들이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 "우린 한계를 뛰어 넘어 위대한 일을 해내는 것이다. " 라는 말을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프레젠테이션 모습.
그것은 화려한 쇼를 연상시킨다.
가장 단순한 것을 위해서 하나의 수식어만을 사용하는 그의 프레젠테이션 스타일.
아이팟 -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1000 곡의 노래.
맥북 에어 -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아이패드 - 마법같은 회기적인 첨단기기.
이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 스타일이다.
(사진출처 : Daum 검색)
2부에서는 남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스티브 잡스만의 비결을 이야기한다. 단순화를 통해 기존의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의 고정된 생각과 방식에 대해서 "No" 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잡스는 아이팟이후에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편리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통해 한 두 가지의 핵심 제품만을 집중하여 개발하게 된다. 단순한 제품이기에 디테일에 집중하면서.
3부는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일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
그의 일과 일생에 대한 그의 가치관을 알아보는 것이다.
그에게 돈은 2차적인 목적이었고, 일자체가 1차적인 목적이었다. "일은 곧 나 다"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그 일에서 누리는 기쁨. 그만큼 일을 사랑했다.
4부는 제품 개발과정에서 잡스는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가 하는 것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좋은 아이디어는 필수적인 것인데, 그는 모방과 창조의 구분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면이 스티브 잡스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작용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5부는 과거를 성찰하면서 늘 미래를 바라보며 살았던 잡스를 생각해 본다.
승승장구한 것만 같은 잡스에게도 그의 회사에서 쫓겨나야 했던 시절이 있었고, 제품 개발에 실패를 했던 적도 있는 것이다. 그에게 실패란 새로운 시작의 기회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날의 실패한 경험이 내일을 위한 교훈으로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이다.
"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하나의 일을 마쳤으면 다음에 무엇이 있을까 기대하며 새로운 것에 뛰어들어야 한다. 삶이란 하나의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이룬 것이 내 삶이 아니라, 내가 시도하고 경험한 것들이 내 삶을 이룬다. 그러니 하나의 일을 마쳤으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늘 바다에서 돌아온 어부가 내일 아침이면 다시 바다로 나가듯이 " (p. 211)

(사진출처 : 연합뉴스)
스티브 잡스는 "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세상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그것은 자신의 일에서 정체성을 찾았고, 세상을 놀라게 하는 제품을 만드는데 열정을 쏟았던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찾아가면서 주도적인 삶을 살았지만, 그는 투병 생활의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일때문에 소홀했던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가장 큰 회한으로 남았을 것이다.
잡스가 일에 대한 열정을 조금만 줄이고 가족과 보내는 일이 많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일에 대한 열정과 비전은 그 모두를 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스티브 잡스의 일하는 방식만을 배워 보고자 하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어 놓았던 스티브 잡스는 일에 관해서는 많은 것을 본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들이 일에 촛점을 맞추는 것도 그런 이유인 것이다.
지금은 한 줌 흙으로 돌아갔지만, 그의 비전과 열정을 앞으로도 높이 평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