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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뉴욕 - 로컬이 인정하는 올 어바웃 뉴욕 ㅣ 시공사 시크릿 시리즈
April(천현주) 지음 / 시공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1년 여름이 시작될 즈음에 뉴욕을 찾았었다.
원래는 또 한 번의 유럽 여행을 꿈꾸었지만, 동행인이 2주일 이상의 시간적 여유 밖에 안 되어서 이곳 저곳을 물색하던 중에 가게 된 여행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워낙 꼼꼼하게 인터넷을 검색하여 일정을 짜고 여행지에 관련된 책을 구입하여 읽고 또 읽으면서 준비를 하지만, 뉴욕 여행은 많은 준비를 하지 않은 채로 떠났다.
그래도 워낙 잘 알려진 곳이기에, 그리고 여행 관련 좋은 책들이 있었기에 불편함없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뉴욕의 여행 가이드 북은 시중에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나와 있다.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자신의 여행에 맞는 책을 고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뉴욕이 더 뉴욕답게 느껴지는 곳, 뉴욕의 시크릿이라고 부를 만한 곳들을 가고 싶다면 <시크릿 NEW YORK>이 어떨까 ~~
이 책의 저자인 '천현주'는 뉴욕에서 산 지는 6년 정도가 되었는데, '섹스 앤 더 시티’, ‘위기의 주부들’, ‘프리즌 브레이크’ 같은 인기가 많았던 미드를 우리나라에 들여온 사람이다.
이처럼 트랜드에 민감한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뉴욕을 보는 눈도 남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미드 속 잘 알려진 명소에서부터 비밀스러운 명소에 이르기까지 뉴욕 곳곳을 손바닥처럼 들여다 보면서 자신있게 그 곳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물론, 뉴욕에서 정말로 빼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에게 즐겨 찾는 곳들은 빛바랜 장소라기 보다는 뉴욕을 상징하는 곳들이기에 소개를 안 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처음에 소개되는 곳부터 색다르다. Drug Store, Present Parade, Seasonal Event.
내가 뉴욕을 갔을 때도 6월 마지막 주말에 게이 & 레즈비언 프라이드 마치가 있던 때였는데, 이 퍼레이드는 52번가에서 시작하여 크리스토퍼 스트리트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런데, 그 행사가 있던 날 라스베가스로 날라 가야 했으니...
그리고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속에 있어야 했으니...
결국에는 좋은 구경거리를 놓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은 간단하게 Intro 01~Intro 10을 소개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게 된다.
N.Y. AREA 를 13구역으로 나누어서 그곳에 가는 방법, 추천 루트, 볼거리, 먹거리, shop 등을 소개해 준다.
추천 루트는 간편 지도를 그려 넣어서 도보 몇 분까지 표시를 해 놓았다.


여행 중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Restaurant, Cafe를 찾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여행지에서 꼭 먹어 보아야 할 것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인터넷 검색이나 책은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 속에는 먹거리에 대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다. 무엇을 먹을까? 어디에서 먹을까?


걱정없이 주머니 사정에 따라서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
뉴욕에 가서 안 먹으면 평생 후회한다는 쉐이크 쉑 버거.

6년전만 해도 매디슨 스퀘어파크에서만 봄에서 가을까지에 걸쳐서 판매했는데, 지금은 뉴욕에만 6곳.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자연사 박물관을 갔다가 들렀던 곳에서 먹은 쉐이크 쉑 버거.
길게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자리가 없어서 서서 먹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데, 한끼 식사를 먹기에는 그만이다.
뉴욕의 명물인 스트리트 푸드는 거리 곳곳에 세워진 트럭에서 프레첼, 로스트 땅콩, 게이아이스크림, 초콜릿 케이크, 할랄푸드 등 골라 먹는 재미와 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여독을 풀기 위해서 코리아타운에서 먹는 한국음식은 여행 중에 힘을 솟게 하기도 하는데, 종류별로 추천 음식점이 나와 있다.
주말에만 열리는 벼룩시장은 미국의 문화이자, 여행객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운이 좋으면 좋은 물건도 던지게 되고...
마천루의 도시답게 유명한 건물들도 뉴욕을 빛나게 하는 상징이지만, 뉴욕에서 예배당을 찾는다면 어디가 좋을까?
번화가에 위치한 유럽식 교회들의 모습은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다리도 쉴겸, 마음도 정화시킬겸, 예배당을 들러보는 것도 여행의 운치를 느끼게 해준다.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 세인트 패트릭 성당, 그리고 트리니티 교회.
뉴욕에 갈 때에 꼭 들고 가고 싶은 책 !!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때문이다.
125*176mm, 442g, 445페이지.
종이의 질이 가벼운 것을 썼는지 445 페이지인데도 부피감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다른 뉴욕 여행책자에서는 볼 수 없는 군더더기 섞인 내용들이 제거되었기에 좋은 점도 있지만, 뉴욕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여행자보다는 어느 정도 뉴욕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편리하고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시크릿 시리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