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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미 - 오늘, 당신의 인생은 새로 시작된다
허병민 지음 / 비즈니스맵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1년만 버텨라/ 허병민, 위즈덤하우스, 2010>의 저자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책이 <메이드 인 미>이다.
그의 저서는 이외에도 몇 권이 더 있지만, 내가 읽은 책은 <1년만 버텨라>이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자기계발서들이 성공사례를 담고 있는데 반하여 이 책에서는 '실패 시나리오'를 써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직장생활의 체험을 바탕을 '직장생활 생존전략 12가지'를 소개해 주는 것이다.
많은 독자들은 '왜 직장에서 쫓겨나는 시나리오를 쓰라'고 하는 것일까 하는 반문을 해 보겠지만, '절실함이 살 길'이고 "깨질수록 단단해 진다'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것이다.
저자 자신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하루 아침에 뛰쳐 나오는 일들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허병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메이드 인 미>의 저자인 허병민은 현재 경영컨설턴트이며 리더십 라이프 코치이다. 그의 이력을 보면 발라드 그룹 '피아노'의 보컬 겸 작사가로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고, 지금도 작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서 당선된 문학, 문화평론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1년만 버텨라>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글의 내용이 건조하지 않고 유연하여서 읽기에도 편했다.
그런데, <메이드 인 미>는 책을 읽는 독자들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글의 전개되기때문에 좀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그의 말에 공감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재다능하고 자신감이 넘치고, 저자 자신이 말하는 것처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그는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책은 4 장으로 되어 있다.
들어가기
좀비 아이덴티티
1장 버려야 보인다
인생 복습 제1단계, 지우기 & 비우기
2장 알아야 찾는다
유치원생으로 돌아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라
3장 미쳐야 미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자기발견법, 메이드 인 미Made in Me 전략
4장 넣어야 나오고, 주어야 받는다
미래를 바꾸는 인생 예습법
나가기
-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ㆍ

우리는 그동안 '누구의 기준에 의해서 살았으며, 누구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았던가?'
이런 생각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아마도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임에도 불구하고, 우린 세상의 잣대에 의해서, 세상의 이목에 눈치를 보면서 살아 왔던 것이다.
저자는 이런 우리들에게 "당신은 누구이며, 왜 사는가? (Who are you, and what is the purpose of you?)" 라는 질문을 던진다.
또한,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단 하나의 단어, 문구, 문장을 갖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과연, 독자들은 이 질문에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 내가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남이 나를 알 수 있을까요?
그것도 겉모습만을 보고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건 넌센스입니다.
결국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이전에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전에
나는 왜 사는가 (Who I am, befor what I am. why I live, befor how I live,)
이 두 가지가 우리의 기본 화두여야 합니다." (p.17)
우리는 그동안 지식과 정보를 머릿속에 가득 채우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것을 지우고 비워야 한다. 지식과 정보는 두뇌에 입력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데 그 목적과 본질이 있기에 ....
또한 우리들은 그동안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그 책 속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들은 정답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인데, 그것은 자기계발서는 정답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책에 불과한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우리들은 자기 계발서에서 나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자기 인생의 주연은 자기 자신.
바로 나(me) 인 것이다. made in me
그렇지 않다면 자기계발서는 타기(他己)계발서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스펙 역시 자기만을 위한 스펙을 쌓아야 하는 것이다.
이력서에 쓰기 위한 스펙, 그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스펙일까?
무엇을 위한 스펙일까?
자신과의 경쟁에서 걸려진 스스로와의 경쟁을 통해 얻어진 것만이 가치를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자기 계발서를 읽은 후에 가졌던 읽을 때 뿐이라는 생각은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것은 <멘토와의 커피 한잔>이다.
7명의 멘토를 직접 인터뷰하였는데, 그 사람들은 리처드 왓슨(미래학자), 알랭 드 보통(작가), 케빈 켈리(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 CEO), 주느비에브 플라벵(스타일비전 대표), 여준영(홍보대행사 프레인 설립자), 구본형(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소장), 박상희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롤모델이란 꼭 어떤 유명인을 지칭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내곁에 있는 그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본을 받을 인물이라면 그가 어떤 사람이건간에 그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 과거를 후회하고 싶지 않고, 미래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거나 과장된 기대를 하고 싶지 않다면, 아래 문장을 머릿속에서 한순간도 잊지 마세요. 우리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바가 조금일도 있다면, 삶에 대해 최소한 이 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그야말로 멀지 않은 미래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일과,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자기 자신과 작별할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다. " (p. 234)
새로운 출발선에 선 사람들. 그것을 준비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내 인생의 주연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한가득 담긴 책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을 훌훌 털고 나갈 수 있었던 저자의 결단 뒤에는 그의 이런 생각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현재, 허병민은 청춘들에게, 직장인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전하기 위해서 많은 강연을 하기도 한다.
그의 저서나 강연들에 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저자가 그동안 겪었던 체험들이 진솔하게 표현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저자가 문학, 문화평론가이기에 사회(세상)을 명쾌하게 분석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도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 보던 관점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메이드 인 미>는 책의 크기가 작으면서도 그 내용은 알차기 때문에 등교길에, 출근길에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에 편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면 이 한 권의 책을 선물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