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집짓기 -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으로 좋은집 시리즈
구본준.이현욱 지음 / 마티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단독주택~~

생각만으로는 참 좋은 주거공간이다. 그러나, 실제로 단독주택에 살아 보면 정말 많은 문제점에 봉착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어려서부터 사회 초년생이 될때까지는 마당이 넓은 주택에 살았고, 그이후에 아파트로 이사를 했고, 결혼을 하자마자 단독주택에서 약 6개월을 전세를 살다가 다시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었던 경험을 가졌기에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단점을 많이 알고 있다.

어릴적부터 살던 집은 아버지가 땅을 구입하여 지은 집이었는데, 워낙 깔끔하신 성품의 아버지는 해마다 집 수리를 하셨다.

작게는 대문 교체에서부터 외면 보수, 그리고 나중에는 집에 덧대어서 거실을 꾸미는 개축까지 하시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그때마다 엄마가 일하는 사람들의 시중을 들는 것을 보고 참 힘드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봄, 여름, 가을은 그런대로 꽃피는 마당이 좋았지만, 겨울에는 너무도 추웠다.

그당시에는 연탄을 땠으니, 연탄 가는 일도 장난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이사를 간 아파트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따뜻한 물과 따뜻한 난방....

몇 년씩 살아도 보수를 할 필요가 없는 시설들.

지금도 나는 꼭 단독주택을 지어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런데, 시중에 <두 남자의 집짓기>란 책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관심이 간다.

 

 

 

그것도 3억이란 돈으로 땅구입에서 인테리어까지라고 하니....

정말 그런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이 책의 두 남자는 한 남자는 직장 생활 16년차, 결혼 16년의 건축 관련 기사를 쓰는 기자이고, 또 한 남자는 건축가이다.

이 두 사람이 똘똘 뭉쳐서 땅을 사고 설계를 마친후 목조 주택을 짓게 된다. 그리고 인테리어와 조경까지...

실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니, 많은 독자들의 눈은 번쩍~~

나도 한 번 집을 지어 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월급쟁이가 10년정도 일해서 모은 돈으로 마당이 있고, 따뜻한 단독주택을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겨서 짓는다.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원칙적이고, 가장 상식대로 지은 집.

소위 말하는 "땅콩집"이다.

땅콩집이란 한 필지에 두집을 나란히 짓는 것이다.

땅콩 속에는 두 알의 땅콩이 들어 있는 것처럼.

땅콩집은 완벽하게 똑같이 생긴 집이지만 양쪽집에 사는 사람들은 다르기때문에 공간활용이나 분위기는 다르게 꾸밀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의 집짓기 프로젝트의 처음 단계부터 마지막 결산까지가 고스란히 책 속에 담겨져 있다.

그러나, 문제점은 한 필지이기에 등기를 각각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완벽하게 두 집이 나란히 지어지기에 두 가구가 함께 지어야 한다는 것인데, 아주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한 공간에서 산다는 것이 공유의 의미를 가지게 되기도 하고, 자칫하면 사생활의 침해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생활을 방해받기 싫어 하는 현대인에게 과연 이런 집이 인기가 있을까 도 의문이다.

이 두 남자는 함께 어느 정도 함께 살다가 함께 이사를 하던지, 한 가구만 이사를 가고 다른 가구가 이사를 오는 방안을 생각한다고 한다.

 

 

이런 문제점이 있어도 가능하다면 한 번은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3억으로 돈으로 교통이 편리한 곳에 내 집을 짓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땅콩집은 현실감이 떨어지는 집짓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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