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뇌, 생각의 출현 - 대칭, 대칭의 붕괴에서 의식까지
박문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뇌, 생각의 출현>은 2007년 4월부터 7월까지 불교 TV에서 저자가 강의한 내용이 바탕이 되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진 것이다.
저자는 자연과학 분야의 책인 뇌과학, 천제물리학, 양자 역학에 대한 책들과 불교 철학과 역사관련 책들을 30여년에 걸쳐서 섭렵하는 과정에서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두 문화를 가로지르는 강연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얼마전에 <기억/ 김윤환,기억 제작팀 공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을 읽었기에 뇌에 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뇌, 생각의 출현>은 뇌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니었다.
자연과학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그런 책이었던 것이다.

우주탄생, 지구탄생, 생명탄생, 인간의 진화과정, 뇌의 기능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할 자연과학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모두 있었던 것이다.
뇌에 대한 이야기를 우주탄생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3부인 '뇌, 생각이 인간을 움직인다'인 13강에서 21강까지를 먼저 읽고 앞으로 돌아가서 순서대로 읽어도 이야기의 흐름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이다.


저자는 뇌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첫째, 뇌를 알려면 상상력이 필요하다.
둘째, 범주화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범주화는 지각의 범주화, 개념의 범주화가 있는데, 기억과 본질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범주화가 가능하려면 기억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 대칭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이야기들이지만, 뇌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들은 흥미롭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책의 저자가 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38억 년전이라는 우주탄생으로 시간과 공간으 넘어 우리들 알아야 할 자연과학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발상이 곧 상상력의 출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이 책에는 각종 자료와 사진들이 내용과 함께 들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은 책 속의 사진들을 보면서 이해를 돕기도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