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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뭐야?
레인 스미스 지음,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레인 스미스의 글과 그림이 개성 넘치는 < 그래 책이야 !>를 읽어 보았는가?
2011년 2월에 출간된 <그래 책이야 !>를 읽은 그림책 독자들이라면 책 표지에서 만날 수 있는 캐릭터만으로도 반가운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동키와 몽키.
<그래, 책이야!>에서는 동키와 몽키외에도 깜찍한 마우스가 등장하였다.

그러니, <책이 뭐야?>는 등장인물이 더 간단해 진 것이다.
그리고 <그래, 책이야 !>에서는 동키와 몽키와 제법 어린이티가 나는 캐릭터로 옷까지 단정하게 입었었는데, <책이 뭐야?> 에서는 동키와 몽키가 기저귀만 차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래, 책이야 !>보다도 더 나이가 어린 유아들을 위한 책에 관한 그림책이 바로 <책이 뭐야?> 인 것이다.
<그래, 책이야 !>에서는 제법 전자기기에 익숙해진 동키의 질문에 몽키가 짤막하게 "아니, 이건 책이야."라는 대답을 되풀이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는 마우스의 말이 첨가되면서 책이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것이기에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스크롤이 무엇인지, 블로그가 무엇인지, 메일이 무엇인지, 와이파이가 무엇인지, 트위터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이해가 될 수 있는 책이다.

(<그래, 책이야 !>중의 한 장면)
그런데, <책이 뭐야?>는 몽키가 가지고 있는 책을 동키는 책의 모양과 쓰임 등을 보고 "그게 뭐야?" 라고 물어보게 되는 것이다.

" 앙앙 깨무는 거야? " , " 머리에 쓰는 거?", "컴퓨터처럼 톡톡?" .....
이런 동키의 질문에 몽키는 "아니." 만을 반복한다.

"코 ~ 베고 자는 거?" "아니, 이건 책이야."
"책은 읽는 거야."
이렇게 이야기는 끝나는 것이다.
아주 간결하고 단순한 대화이지만, 책의 용도를 모르는 유아들은 자신이 책을 보고 생각했던 것과 같은 생각을 하는 동키의 질문에 같은 생각이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책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 책이야 !>와 < 책이 뭐야?>는 레인 스미스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는데, 그가 그린 그림의 캐리터나 글의 내용은 간결하면서도 단순하지만, 그 속에는 기발한 상상력과 예측할 수 없었던 이야기의 전개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그림책 독자들의 그의 감각있는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앙증맞고 아주 작은 그림책인 <책이 뭐야?>는 호기심이 많은 유아들에게도 호응이 좋을 것이다.
책을 보는 동키와 몽키가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꽥꽥 오리 주둥이? "

"코 베고 자는 거? "
한 권의 책이 이처럼 다양한 용도로 변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책이 무엇인가를 너무 잘 표현했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래, 책이야 !>보다 더 단순하고 더 어린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 <책이 뭐야?>는 꼭 <그래, 책이야 !>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