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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평점 :
매주 새로운 도전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주는 달인 김병만.
그가 오늘의 그 자리에 오르지까지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진다.
김병만의 끊이지 않는 도전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이미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것은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의 생활을 읽었기때문일 것이다.
그는 가끔씩 드라마, 영화 등에도 얼굴을 내민다.
그저 개그맨이니까 섭외가 되었겠거니, 생각했는데, 원래 그의 꿈은 연기자였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연기학원 전화번호가 적힌 신문 쪼가리와 어머니가 마련해준 30만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온다.
겨우 몸을 누울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고 끼니는 라면을 불려서 죽처럼 먹으면서 연기학원에 등록을 한다.
3개월 후에 그는 좋은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는 받지만 키가 너무 작아서 연기자가 되기는 힘들겠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가 도전한 각종 시험은
MBC 공채 개그맨 시험 4번, KBS 공채 개그맨 시험 3번, 백제 예술대 방송연예과 4번, 서울 예술 전문대학교 연극과 6번, 전주 우석대, 서일대, 명지대 시험, 그리고 각종 오디션 낙방...
다채로운 낙방 경력이다. 이것만으로도 달인 김병만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김병만은 달인이 아니라 될 때까지 달리는 사람이다. " (책 뒷표지 글 중에서)
그가 달인의 위치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말하는 것처럼 가진 것은 꿈 밖에 없었지만, 쉬지 않고 될 때까지 했기 때문인 것이다.
그는 또한 "달인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다. " (책 속의 글 중에서)라고 말할 정도이니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이다.

"개그 콘서트"의 <달인 >코너가 근 4년 가까이 단일코너 최장수 코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김병만의 달인 도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는 달인을 촬영하면서 단 한 번의 NG도 낸 적이 없다고 한다.
설령 NG가 날 상황에서도 그만의 애드립으로 무마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되지만, 그것이 너 자연스럽고 김병만 스타일의 개그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그는 한국식 슬랩스틱 코미디로 한국 코미디史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희극배우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일본을 비롯한 나라에서도 그를 주목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접하게 되면 그의 순탄하지 못했던 배우로 가기 위한 과정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그의 도전의 힘겨움을, 그러나 지칠 줄 모르고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때론 좌절하고, 때론 포기하면서 순탄하지 못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묵묵히 거북이처럼 자신의 길을 걸어온 김병만의 포기할 줄 모르고 도전하는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