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억 - KBS 사이언스 대기획 인간탐구
김윤환.기억 제작팀 지음 / 예담 / 2011년 10월
평점 :
김윤환 프로듀서는 <생방송 세상의 아침>, <6시 내고향>, < 환경스페셜>, < 추적 60분>, <생로병사의 비밀>,< 과학 카페>등을 제작하였고, 최근작으로는 KBS 사이언스 대기획으로 3부작으로 소개되었던 <기억>이 있다.
<기억>에서 방송되었던 내용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 책 <기억>이다.
이 방송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험에 참여하였으며, 많은 뇌관련 의사와 학자들의 연구 자료가 방송에 소개되었던 것이다.
이 책의 구성도
제1부< 오래된 미래, 기억>에서는 단기 기억 상실환자를 통해 어떻게 '해마'가 기억을 만들고, 저장하는가를 알아보고,

제 2부 < 봄날은 온다>에서는 건망증 또는 치매에 따라오는 기억력 저하의 원인 등을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제 3부< 두 번째 선물, 망각>에서는 기억의 반대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망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많은 노년들이 걱정하는 것이 혹시라도 인생의 끝자락에서 치매에 걸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많은 사례들을 통해서 치매가 가져다 주는 것들이 환자 자신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 얼마나 힘겨운 생활을 하도록 하는가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치매는 노년에만 찾아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불의의 사고 등에 의해서도 걸릴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는 드라마에서도 젊은 여자가 치매 증상을 보이고, 차츰 치매의 늪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보게 되는데, 그 엄청난 이야기를 드라마 속의 이야기로만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오가와 요코'가 쓴 소설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도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수학자의 이야기가 참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도 그냥 치나칠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이런 많은 기억과 망각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기억'에 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그리고 많은 사례들을 통해서 정확하고 과학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학적 자료, 과학적 근거에 의하면 사라져 가는 기억도 다양한 노력에 의해 되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억이란 마음과 연관되어 있으며, 과거의 시간을 되돌려 보는 것, (...) 과거 - 현재 - 미래가 연결됨으로써 기억은 완전해지며, 그 기억은 '나'를 존재감있는 자아로 만든다. " (P27)
기억을 만들고 저장하는 해마, 공포를 느끼게 되는 부분인 편도체.
이런 뇌조직에 대해서 우린 그동안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런 부분들을 이 책에서는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 인공 해마를 통해 알츠하이머, 뇌졸증, 간질 등 뇌질환으로 기억력을 상실한 환자가 정상인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더욱 커지게 되었다. " (P99)
그리고 우리가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이 건망증과 치매의 연관 관계일 것이다.
그런데, 건망증은 본인이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정보량이 과도할 때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일할 때 일시적으로 기억력 출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치매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판단력, 통찰력 등 전반적인 지적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건망증과 치매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또 궁금한 것은
기억력을 되살리는 방법 중 학습 못지 않게 강조되는 것이 운동이라는 것이다.
신체 운동을 하면 뇌가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기에 규칙적인 운동은 뇌 전체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와 병행하여 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퍼즐, 과제 수행, 독서 등을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나는 <기억>이 방송될 때에는 시청을 하지 않았기에 이 책의 내용들은 생소하면서도 과학적 근거에 의해서 설명이되고,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기에 뇌에 대한 지식과 기억, 망각, 치매, 단기 기억상실증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게 된 것이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지금의 기억력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까지 접하게 되니, 과학적으로나, 실생활에서나 많은 참고가 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