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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물이 나 - 아직 삶의 지향점을 찾아 헤매는 그녀들을 위한 감성 에세이
이애경 지음 / 시공사 / 2011년 11월
평점 :
삶 속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냥 눈물이 흘러 내리던 날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 눈물이 그냥 흘린 눈물일까?
분명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무언가 자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것들이 그냥 흘린 눈물처럼 흘러 내렸을 뿐인 것이다.

서른을 훌쩍 넘은 나이에 자신의 삶을 돌아 보게 된다면, 힘겹게 달려 왔지만, 이루어 놓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앞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서른 살"에 그 대상을 맞추는 책제목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냥 눈물이 나>도 이런 서른 살을 넘긴 작가의 복잡하고 미묘한 마음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애경'은 음악 잡지 편집장, 연예부 기자를 거쳐서 조용필, 윤하, 유리상자의 노래들을 작사한 작사가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이 책의 내용은 감상적이며, 책 속의 사진들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왜 우리는 남들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할까?
아니,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기를 바라고 있지 않은가?
각자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삶을 살아가면 안되는 것일까?
책 속의 우화인 '아무 것도 되고 싶지 강남콩'처럼
"넌 무엇이 되고 싶니?" 라고 묻는다면 "꼭 무엇이 되어야 하나요?" 라고 되물을 수 있을까.

물론, 우리들에게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거기에 도달하여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가끔은 아니 언젠가는 이런 객기를 부려보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묘미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상당히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각자 자신들이 가야할 길을 가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가기를 이야기한다.
"길을 잃어도 상관없다. 누구나 길을 잃으니까.
끊임없이 길을 걷다보면 언젠가는 가야 할 길에 서게 된다는 진리를 알기에 " (책 속의 글 중에서)

또한, 삶의 어떤 순간에 자신들에게 닥치게 되는 어려움을 새로운 도전을 위한 출발임을 말한다
삶의 어려움에 좌절하기 보다는 그 자체를 자신에게 형용할 수 없는 짜릿함과 행복을 주는 조건으로 받아 들인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활기차게 재충전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상황을 어떤 식으로 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고, 생각을 바꾸면 전혀 불행하지 않다. " (p74)


<그냥 눈물이 나>를 읽다보면, 저자의 마음이 예뻐서~~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좋아서~~~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은 후에도 행복감이 몰려오는 그런 책이다.
특히, 그녀가 여행을 좋아하기에 여행과 삶을 연관지어서 풀어 나가는 글들은 마음에 그대로 꽂히는 것이다.

"사랑하고 있지 않다면 여행하라. 그리고 여행하고 있지 않다면 사랑하라. 나 자신과 가장 먼저." (프롤로그 중에서)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