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필날 - 오늘은 나의 꽃을 위해 당신의 가슴이 필요한 날입니다
손명찬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꽃필날>에는  '오늘은 나의 을 위해 당신의 가슴이 요한 입니다'라는 긴 부제가 달려 있다. 
<꽃필날>이 이런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책제목을 접하니, 모든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다.



<꽃필날>의 작가 '손명찬'은 '시쓰는 경영인'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는 '좋은 생각 사람들'의 편집인이자 부사장이면서 틈틈이 시와 에세이를 선보이고 있다.
에세이집으로는 <꽃단배 떠가네>, 시집으로는 <바라보고 싶은 곳에 늘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 반짝이는 것이 떠올라 별이 되기까지>의 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 책들은 읽지를 않았기에 이번에 출간된 <꽃필날>로 시인과의 첫 인연을 맺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시와 시처럼 아름다운 산문들이 다수 실려 있다.
대부분 우리의 일상에서 함께 하지만 별 생각없이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글의 주제가 되고 있다.
사랑, 감사, 행복, 사람과의 인연 등....
시와 산문들은 여성 작가의 작품보다도 더 섬세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우리곁에 다가온다.
그리고, 그것들은 어찌 보면 너무도 평범한 것들이기도 하고, 철학적 사고가 바탕에 깔린 것이기도 하고, 위트와 재치가 넘기는 것이기도 하고, 언어적 유희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 한 획을 긋다
힘든 말에 한 획을 더하면/ 짐은 무거움을 벗고 가뿐한 잠이 됩니다./ 벌은 독침을 잊고 반짝이는 별이 됩니다. / 악은 나쁜 모양새를 버리고 좋은 약이 됩니다. // 힘든 일도 한 획을 더하면 / 일 속에서 탱글탱글한 알맹이를 보게 됩니다. / 길을 스스로 열어 갈 수 있게 됩니다. / 징그럽던 사람도 정겹게 느껴지게 됩니다. // 믿음으로 한 획을 그어 보세요./ 신의 놀라운 섭리가 산보다 더 크게 다가옵니다. " (p35)

    


그는 그저 느끼는 대로, 그저 보이는 대로, 그저 말하고 싶은 대로 써나가가에 우리들의 마음에 쉽게 다가오는 것이다.
어떤 작품들은 때론 투박해 보이기도 하여 세련된 멋은 없지만, 그것이 손명찬의 글의 매력처럼 느껴진다.
그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생각을 전환하면 이처럼도 보일 수 있는데, 우린 왜 부정적 사고로 길들여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도 된다.
만약, 당신에게 노안(老眼)이 왔다면....
젊은 날이 지나가는 것에 아쉬움과 허탈감이 들지 않을까?
그런데,작가는 그것을 <부자인생>이라 말한다.

"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노안이 왔단다./ 갑자기 안경 부자가 됐다.// 외출용 안경은 /거리를 두고 볼 모든 것을 위한 것이다./ 독서용 안경은 / 책상 위의 모든 것을 위한 것이다./ 말고도 안경이 또 하나 있다. / 나갈 일도, 책 볼 일도 없을 때 적당한 것이다. // 끄떡없다, 아직 마흔 무렵이다./ 뭘 쓰든 당신은 아주 잘 보이니/ 변함없이 고운 내 사람아. // (p38)

    

이렇게 세상을 보는 마음이 긍정적이기에 그의 글들은 우리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 나 자신을 진실로 사랑할 때
삶이 소중함과 경이로움으로 다가올 것.
마침내 불꽃놀이 같은 삶을 살 것. " (p143)





작가의 글은 우리의 삶의 조각들에 아로새겨진 행복을 찾아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오늘은 나의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서  당신의 마음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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