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널 사랑할 거란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4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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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4번째 그림책이다.



그림책의 그림은 다소 거칠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것은 공룡들의 이야기이기에 더 실감이 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이야기.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다는 공룡, 커다란 몸집에 울퉁불퉁한 모습, 날카로운 눈빛.
이런 공룡은 육식공룡도 있고, 초식공룡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초식공룡에게는 육식공룡이 무서운 존재이고, 육식공룡에게 초식공룡은 먹잇감에 불과한 먹이사슬로 얽혀 있는 것인데....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의 만남은 어느 폭풍우가 몰아친 다음날 아침에 이루어진다.



      

 
 
초식공룡 마이아사우라는 길 위에서 가엾은 공룡알을 한 개 주워서 자신의 알과 함께 품어준다.
알은 "빠직 빠지직" 깨어서 엄마 공룡이 낳은 알은 라이트, 길에서 주워 온 알은 하트가 된다.
초식동물의 먹이는 산에서 있는 빨간 열매.
하트는 빨간 열매를 구하러 가서 만난 육식공룡에 의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된다.



엄마는 초식공룡인 마이아사우라이지만, 자신은 육식공룡인 티라노 사우루스임을.
엄마와 하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이야기는 가슴이 찡~~ 하도록 감동적이다.
어쩌면 이 책을 엄마와 함께 읽던 아이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서로 다른 공룡임을 알지만, 엄마 마이아사우라는 길에 그냥 버려지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해칠 수도 있는 티라노 사우루스를 주워 오는 것이고,
나중에 자신이 육식공룡인 것을 하트도 자신의 엄마를 해치기는 커녕 한 아름의 빨간 열매를 따다 놓고 길을 떠나는 것이다.

요즘처럼 자신의 이해관계와 얽혀서 경쟁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자라야 할 어린이들에게 이 이야기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말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자신이 티라노 사우루스라는 것을 알게 된 하트에게 마이아 사우라인 엄마의 말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
" 하트야, 내 아기... 이제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거니?
네가 어디에 있든지 언제까지고 영원히 영원히 널 사랑할 거란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가슴 속에 깊은 여울이 만들어진다.

자신을 해칠 수도 있지만 끝까지 보살펴준 엄마의 마음과
그런 엄마의 마음에 보답하는 하트의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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