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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에 대처하는 법
안드레아스 잘허 지음, 장혜경 옮김 / 살림 / 2011년 9월
평점 :
<내가 아파 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이 책은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영혼의 상처들.
그것은 큰 물결이 아닌 잔잔한 물결이 누군가의 가슴에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큰 상처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이 책의 저자인 '안드레아스 잘허'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이메일의 사연들을 보더라도 아주 어릴 적의 기억이 30 ~40 년후에도 가슴에 아프게 남아 있음을 이야기한다.
생각없이 누군가가 한 행동이 얼마나 큰 상처를 줄 수 있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되는 상처인가를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소개해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고, 혹은 자신의 경우과 비슷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 영혼의 상처라는 빙산은 얼마나 클까? "
" 물 위로 드러난 얼음 덩어리 밑으로 얼마나 큰 빙산이 숨어 있을까?"
그런데, 이런 영혼의 상처가 스쳐가는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면 그래도 다행한 것이다.
유럽에서는 해마다 58,000 명이 자살을 하는데,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하는 사람들은 그보다 10 배가량 많다는 것이다.
가난과 불행, 행복하지 못한 유년기를 극복할 수 없어서 인생을 실패한 사람들도 많지만,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여 이렇게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기도 하는 것이다.
긍정 심리학에서는 감사와 같은 전통적인 덕목이 행복과 성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함을 입증한 사례들도 상당수 있다.
"가장 쓰라린 상처에 가장 커다란 재능이 숨어 있다." (p147)
넬슨 만델라는 27년간 감옥생활을 한 후에 석방되어서 정적들에게 용서를 베풀었고, 그 결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화해의 장이 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아놀드 히틀러는 어린 시절 권위적인 아버지의 극심한 폭력과 모욕을 당하게 되는데, 그것들이 영혼의 상처가 되어 부적격한 인간의 복수심으로 화한 것이다.
그 결과 그는 세계를 잔인하게 짓밟은 것이다.
두 사람의 예를 통해서 우리는 어린시절의 불우환경이나 권력의 압박 등에 의한 심리적 상처가 꼭 인생을 실패로 이끌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성품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성품은 꼭 유전이 아닌 것이다. 성품은 각자의 삶의 과정에서 서서히 형성되는 것이다.
나는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어떤 상처를 입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고의적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나의 말 한 마디가, 행동 하나가 영혼의 상처가 되어 누군가의 가슴에 박혔다면....
☆ 상처를 받아들이는 승자의 자세 ☆
1. 최초의 상처를 피하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 다 한다.
2. 다양한 우회로를 통해 우리는 능력을 계발한다.
3. 승자는 상처를 패자와 다르게 해석한다.
4. 승자는 타고난 재능에 노력을 쏟아 붓고 강점을 자신과 타인을 위해 활용한다.
5. 승자는 상처에 의미를 부여한다. (p185~187 중에서 발췌)
그런데, 쉽게 상처받는 마음만이 사랑하는 마음일 수 있단다.
상처를 당당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사랑을 향해서도 다가갈 수가 없기에.

이렇게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지혜를 풍부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풀어 나가기에 읽으면서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모르는 것"이 영혼의 상처인가보다.

" 감정을 조심하라. 감정은 생각이 된다.
생각을 조심하라. 생각은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말은 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행동은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습관은 성격을 형성한다.
성격을 조심하라. 성격은 인생을 결정한다. " ( 탈무드, p 213~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