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일하는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현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코이케 류노스케'스님은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젊은 스님이다.
그 이전의 작품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작년과 올해 출간된 책인 <생각버리기 연습>,<화내지 않는 연습>등은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책들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조금은 의아한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스님이 선을 수행하고 집필 활동을 하시는데, 어떻게 세인(世人)들의 직장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알고는 계실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스님도 불도에 입문하기 이전에는 편의점, 카페 아르바이트생이었고, 입시학원 강사, 절의 시봉, 월급쟁이 스님(샐러리맨 스님)의 경험을 가지고 계신 것이다.
첫 번째 아르바이트였던 편의점에서는 점장의 꾸중에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의 오만함으로 근무 이틀째인가에 그만 두었다고 한다.
이만큼 다양한 사회생활을 경험했다면 스님 역시 근로자의 삶, 돈을 번다는 것의 의미, 직장 생활에서 부딪히게 되는 여러 상황들을 잘 아시는 것이다.
그래서 스님은 그동안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생겼던 번뇌, 스트레스 등의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 했는지에 대한 그 비법을 소개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인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의 번뇌를 1부 3장에 싣고 있다.
이 장은 "류노스케 스님에게 일에 대해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스님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받아 왔던 질문에 대한 상담 사례들을 소개하는 장이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궁금증과 거의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장생활에서 빈번하게 마주치는 난관들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사례중에  "꼴 보기 싫으 사람, 어떻게 할까요?" 에 대한 답변이 궁금해 지기도 한다.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란, 뇌 속의 생각들에 마음을 두지 않고 바로 지금 눈앞에 존재하며 보이는 것들에만 마음을 두고 의식을 집중시키는 기술"이다. (p38)
"일의 보람이란 종종 금전적인 면에서의 대차대조표를 무시하고 정열을 쏟아 부을 때에 생겨나는 법이다. " (p138)



직장이란 이익집단이기에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저런 상황에 접하면서 좌충우돌하게 되고  거기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기에 직장생활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책들은 그동안 많이 출간되었다.
그런데, 스님의 책은 그 책들과는  근원적인 면에서는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불교의 가르침 중에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선을 통한 해결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의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밖에도 직장 생활에서의 감정 조절, 일에 대한 의욕, 일을 할때의 자세, 부정적인 습관 버리기, 스트레스 해결 방법 등 직장인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 등을 삶에 실천적 도움이 되는 방안들을 찾아 주는 것이다.
그 방안들은 곧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의 적성에 안 맞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완성시키기 위한 한 단계라는 생각을 가지라는 가르침도 전하다.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살아가기 위해서이며,
다시말하면, 하루 하루를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일에 진지하게 몰두하면 할수록 번뇌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순간이 찾아 오게 되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서 번뇌를 극복하고 아름답게 일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춘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스님의 <생각버리기 연습>이나 <화내지 않는 연습>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그 책들에서 읽었던 내용들과 연관지어서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 해주는 것은 스님이 직접 그린  선(禪) 카툰을 수록했다는 것이다.


 
 

선 카툰으로 마음과 번뇌, 스트레스의 원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머리말'에서 스님이 당부하는 말은 이전의 책에서도 말했듯이, 실천을 강조하는 것이다.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는 것은 모르고 있는 것과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