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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우화집 - 고전을 읽는 즐거움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최현주 옮김 / 하늘연못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우화는 간단 명료하면서, 사회적,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우의적으로 표현한 글들이기에 읽으면서 깨달음이 많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세에는 문예부흥과 함께 우화가 절정을 이루었던 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우화를 '언어의 칼', '지혜의 거울' 이라고 일컬어지면서 서양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서양 우화집>에는 서양의 우화 60 편이 실려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화는 전래되어 내려오는 이야기이기에 작가를 알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에 실린 우화들을 보면 유명 작가들의 우화들이 여러 편 실려 있다.
'프란츠 카프카', <홍당무>를 쓴 ' 쥘 르나르, 독일의 그림형제 등의 작품이 실려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비유어에 '악어의 눈물'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위선자들의 거짓 눈물, 위정자의 교활한 눈물을 일컫는 말로 쓰이는 이 말의 유래가 서양의 우화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 우화는 중세의 유명한 여행작가였던 '존 맨더빌'이 나일강을 탐사하는 중에 악어의 포식 장면을 보고
쓴 글인데, 지금까지도 이러한 상황에서 '악어의 눈물'보다 더 적확한 표현이 없을 정도로 이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 말의 유래만을 생각하더라도 우화는 그 생명력이 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우화에서 지혜와 덕목 등을 배우기도 한다.
흔히 우화는 똑똑한 자와 어리숙한 자를 비교하여 같은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는가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 똑똑하고 인정을 받는 사람보다는 어눌하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가장 최선을 다하는 자가 승리함을 볼 수 있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우화는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교훈을 얻도록 해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60편의 우화 하나, 하나는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가지게 해주기도 했고,때론 '팡'터지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우화를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로 생각하거나, 어른들이 읽는 짧은 이야기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우화는 어떤 연령의 사람들이 읽어도 좋은 폭넓은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우리들은 우화란 이야기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는 세상을 향한 예리한 칼날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모처럼, 짧은 시간에 유익한 책을 읽고 싶다면 <서양 우화집>을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