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뛴다 라틴아메리카 - 꿈꾸는 청춘 11명의 스페인.중남미 모험기
에스빠뇰 엔 신촌 지음 / 하이브리드(동아시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스페인어 공부 모임인 "에스빠뇰 엔 신촌'에 속한 11명의 20대 젊은이들이 라틴계 국가인 코스타리카, 쿠바, 스페인, 칠레, 멕시코, 에콰도르, 파나마 7개국의 11개 도시를 여행하고 쓴 이야기가 <심장이 뛴다 라틴아메리카>이다.

 

각 도시마다 1명의 여행자가 혼자 떠나서 보고 느끼고. 체험한 이야기들이기에 각각의 이야기들은 여행을 떠난 목적도, 그들이 그곳에서 체험하고자 했던 것들도 다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단순히 라틴국가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었던 경우도 있고, 부모를 따라서 잠시 그곳에서 살게 된 경우도 있고,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 갔던 경우도 있고, 군복무대체로 한국 국제 협력단인 코이카로 개발도상국에서 그곳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경우도 있고, 빈곤퇴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이야기는 여행 에세이가 아닌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체험을 한 청춘들의 모험과 도전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들이 라틴계 국가를 체험하고 싶어서 떠났던 이런 여행은 그들에게는 도전이고 자신의 앞날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을  많은 20대들을 생각할 때에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코앞에 닥친 취업을 위하여 불철주야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많은 청춘들에게도 그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도전으로만 느껴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몇 저자의 경우는 "참 부모 잘 만나서 보통 대학생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라틴계 나라를 여행하는구나", " 등단한 작가들도 책 한 권 출간하기 힘든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도 잠시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느꼈던 두려움이 어느새 여행지에서 전혀 다른 체험으로, 그리고 그 체험이 자신의 스펙으로 쌓여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느낄수 있게 되는 것이다.
코스타리카 사람들의 비교우위의 삶이 아닌, 자신만의 순수한 삶을 살려는 마음을 느끼면서 자연도, 사람도, 나 자신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을 배워가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또한, 그들이 여행한 라틴계 국가들은 더운 나라들이기에 시에스따가 있는데, 돈 몇 푼 벌기보다는 시에스따를 즐기려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과연 행복한 삶이란 각가 나름대로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도 된다.
그들이 만났던 곳은 꼭 여행이 목적이 아닌, 국제 협력기구의 일원이 된 경우도 있고, 빈곤퇴치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한 일원이 되기도 했기에 그들의 체험이 더욱 값진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꿈꾸는 목표를 향하여 가는 과정에서 그들이 여행하였던 곳에 아주 잠깐 머물렀던 것이다.
꿈이 있었기에, 그리고 도전이 있었기에 그들은 그곳을 찾았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인생의 큰 체험들이었고, 새로운 길을 가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읽는 우리들에게는  이 책 속의 작은 이야기들이 잔잔한 물결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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