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선인장 - 사랑에 빠졌을 때 1초는 10년보다 길다
원태연.아메바피쉬.이철원 지음 / 시루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원태연 시인의 시집을 한 권 가지고 있다.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 원태연, 은행나무, 2010>은 출간된 지는 십 년이 넘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시집인데, 2010년에 나온 개정판이다.
그림과 함께 보는 시집.
이 시집에서도 시인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느날 인터넷 서점에 시인은 새로운 글을 연재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고양이와 선인장>을~~
글은 원태연, 그림은 아메바 피쉬, 음악은 작곡가인 이철원.
글, 그림, 음악이 함께 하는 '오디오 그래픽 노블'이라는 좀 생소한 것이었지만, 연재가 되는 요일에는 잠깐 들렸다가 나오곤 하였다.
최대한 간결하게 써진 글. 감각적이면서도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
<고양이와 선인장>을 만나는 날에는 글을 읽고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이 "짠~~"해짐을 느끼곤 하였다.

    


                         


고양이, 선인장, 쓸쓸이, 철수.....
너무도 외로운 존재들.

사랑받지 못하는 길 고양이.
첫사랑 장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던 고양이 '외로워'







아름다운 꽃들 속에 있던 하찮은 작은 선인장.
철수에게 선택을 받았지만 뾰족한 가시가 있어서 마음껏 안아 줄 수 없는 땡큐.
그러나 땡큐를 사랑했던 철수는 떠나고, 어떤 남자의 컴퓨터를 지키고 있는 땡큐. 







 
자꾸 자꾸 작아지고 보잘 것 없어지는 비누조각 쓸쓸이.
 왜 이리도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소외된 모습을 보여주는지 마음이 아프다.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았기에 사랑이 앞에 오고 있지만 가까이 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외로워와 땡큐.
외로워도~~ 땡큐도~~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는 있지만, 서툰 사랑을 하기도 하고, 소심한 사랑을 하기도 한다.

끝내 또 주인에게 버림을 받는 땡큐와 땡큐를 지켜지지 못했지만, 끝까지 함께 하고자 하는 외로워.

어쩌면, 우리들의 사랑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이야기가 책 장을 넘길 때마다 화려한 색감의 그림과 함께 마음 속 깊이 아로새겨진다.







" 우린 이렇게 외로운 사랑을 하지 말아요 !! "
"자신있는 사랑,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을 해요"라고 외로워가 말하는 것같다.
뒤어어 땡큐도 " 오래도록 지켜 줄 수 있는 사랑을 해요!!"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나는 <고양이와 선인장>을 통해서 진실된 사랑을 생각해 본다.
짧은 시간이지만, 외로워 와 땡큐가 있어서 행복한 날이다.

 " 마음

그것은 상처였다.
버림받았던... 상처...
사랑을 잘못 줬을 때?
혹은... 소심함.
소심하다는 것은 상처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미연에 그것을 방지한다.


또................................. 상처받기 싫어서


그리고 그 상처는 마음속에 깊이 남아
마음이 아닌 뇌에 각인된다.
그리고 그 상처는 곧 그 사람 자신이 된다.
외로워는 지금 또 한 번 상처를 받는다.
이번 건 스스로 만들었다. " (p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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