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퉤! 침 뱉는 들판 동물 ㅣ 어린이 자연 학교 3
소피 포베트 지음, 브누아 페루 외 그림, 박민정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1년 7월
평점 :
< 퉤 ! 침 뱉는 동물>은 청어람 주니어의 《어린이 자연 학교》시리즈 3 번째 책이다.
청어람 주니어의 《어린이 자연 학교》시리즈는 1권 <뿡 ! 방귀뀌는 나무>. 2권 <톡 ! 쏘는 물고기>, 그리고 3권 <퉤 ! 침 뱉는 동물>로 구성되어 있다.
작년에 <뿡 ! 방귀뀌는 나무>를 읽었는데, 참 흥미로운 책이었다.
산책길에 군락을 지어서 피어 있는 '애기똥풀'을 보면서 왜 하필 저런 이름을 붙였을까 하는 궁금증이 풀렸다.
그리고, 이름 모르는 잡풀로 알았던 며느리 밑씩개, 쥐오줌풀, 털쥐손이, 노루오줌풀, 며느리밥풀 등의 이름도 알게 되었고, 그 풀들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또 그 풀들은 어떤 쓰임, 특징, 용도, 약효를 갖고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
화려하게 피어서 사람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는 꽃들보다 어쩌면 더 사랑스러운 풀들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책은 들판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이다.
동물들이라고 하니, 코끼리, 사자, 호랑이를 떠올리게 되지만, 그런 큰 동물이 아닌, 들판에서 볼 수 있는 곤충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산과 들을 찾았을 때, 아니면 집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이다.
파리, 모기, 벌, 진드기, 머릿니, 먼지벌레, 뱀, 집게벌레, 달팽이, 두꺼비,뻐꾸기, 기러기, 소 등~~~
곤하게 잠을 자고 있을 때에 "웽~~ 웽~~"거리는 소리와 한 번 물리면 가려워서 긁적 긁적거리게 되는 모기.
맛난 음식에 달라붙어서 음식을 빨아 먹어서 불쾌하기도 하고, 쫓아도 쫒아도 자꾸 달라붙어서 귀찮은 파리.
어린이들이 징그럽다고 싫어하고 기피하는 들판의 동물들.
이 책의 내용은 들판 동물들의 모습을 세밀화로 실제 모습을 보는 것처럼 그려주고, 그들의 생태를 설명해 준다. 만화로도 이야기를 풀어주니 흥미롭다.
그리고 <동물박사의 비밀노트>, <알고 있나요>는 좀더 재미있고, 그 어느 책에서도 읽을 수 없었던 내용들을 설명해 주니, 백과사전식 정보나열만을 하는 책들과는 차별화가 되는 책인 것이다.
♣ 얼마나 재미있고, 신기한 생태를 가진 들판 동물들이 많은지, 너무 흥미로운 책이다.
♥ 차례 ♥
콕! 찌르는 들판 동물
뿡 ! 악취 풍기는 들판 동물
쩝 쩝 ! 피 빨아먹는 들판 동물
꼬옥! 꼬집는 들판 동물
꽉! 깨무는 들판 동물
줄줄 ! 오줌싸거나 물총을 쏘는 들판 동물
퉤 ! 침 뱉거나 물 묻히는 들판 동물
우웩 ! 토하는 들판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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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콕", "뿡", "쩝 쩝", "꼬옥", "꽉", " 줄 줄", " 퉤", " 우웩" 이런 의성어만으로도 어린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암컷이 짝짓기 후 숫컷을 잡아 먹는 항라 사마귀는 겨울에 추위로 얼어 죽기 때문에 새끼들을 돌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항라 사마귀는 알을 낳을 때에 꽁무니쪽에서 끈적끈적한 액체를 분비하여 새끼들을 지켜준다고 한다.
숫컷에게는 잔인한 암컷이지만, 새끼들을 위한 모성본능은 그 어떤 동물보다 으뜸이 되는 것이다.

라마는 겁에 질리거나 신경질이 나면 침을 뱉는다고 한다. 이 침은 녹색 물질인데, 라마가 질겅거리는 침의 혼합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라마의 입술은 딱딱해서 가스덤불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언젠가 가스덤불을 우적 우적 먹는 라마를 보고 신기했던 의문이 풀리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들 중에는 동물의 이야기가 단연 인기있는 이야기들인데,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비롯하여 처음 접하는 동물들의 이야기까지 신기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니,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