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스타일 - 최고에게 배우는 고급 자기 혁신법
김종원 지음 / 살림Biz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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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삼성가의 여자들/ 김종원, 에이미 팩토리,2011>를 읽은 적이 있다.
제목만으로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다.
그러나, 그 이전의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 이지성, 다산라이프, 2010>을 읽었을  때 처럼 뭔가 제목에 속은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이 두 권의 책은 내가 이 책들을 읽기 전에 가졌던 단상들과는 너무도 많은 차이가 있었다.
"이건희"," 삼성가" 이런 이야기라면 최소한 그들을 밀접 취재했다거나, 인터뷰 정도는 하고 책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 내용에는 저자들이 '이건희'나 '삼성가의 이부진, 이서현'과는 일면식도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여기 저기 매스컴을 통해서 우리들이 알고 있는 것들을 이렇게 저렇게 짜집기한 것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이번에 읽게 된 <이부진 스타일>을 거의 다 읽은 즈음에 이 책의 저자가 <삼성가의 여자들>을 쓴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책의 내용이 <삼성가의 여자들>에서 읽었던 내용들과 매스컴을 통해서 접했던 내용들이 함께 실려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같은 저자의 책이었던 것이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의 느낌.
약간 황당하였다고나 할까.
초등학생들의 책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의 큼직한 글자크기는 왠지 모르게 책의 페이지를 늘리기 위한 수단처럼 보이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이부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이부진의 이야기만을 쓴 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으려고 한다면 나처럼 황당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하듯이
" 저자가 원하는 것은 이부진의 삶에서 그녀의 장점을 꺼내 독자의 삶에 접합시키는 것이다. 그리하여 더 많은 여성들이 최고의 여성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읽어야 할 것이다.
저자가 <삼성가의 여자들>에서 이부진, 이서현을 사례로 들었다면 <이부진 스타일>에서는 2010년 이후 파격적인 승진을 하면서 호텔 신라, 에버랜드의 경영진, 삼성물산의 고문직을 맡으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는 이부진의 뛰어난 경영수완과 매출 증대의 성과를 일군 그 바탕에 어떤 것들이 내재되어 있었는가를 분석하고 그것을 많은 여성들에게 본받아서 최고의 여성의 위치에 오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부진를 사례로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자기계발서인 것이다.


  
  

성공을 꿈꾸는 많은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은 여성'. '함께 일하고 싶은 여성'으로 이부진을 꼽는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물론,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이부진은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 아니 그 이상을 물고 태어나지 않았던가.
삼성가의 딸이 아니라도 그렇게 승승장구 할 수 있었을까 ?
그러나, 그녀는 '이건희의 딸'이 아닌 '이부진'으로 기억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으며, 그가 호텔 신라를 비롯한 기업에 기여한 부분들은 분명히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고의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 보여준 열정도 대단하기는 한 것이다.





 

그런 점들을 독자들이 자신의 삶과 연결지어서 생각할 수 있다면 이 책은 좋은 자기 계발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승부욕은 단지 이재용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부진은 남자의 들러리로 살겠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새기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p32)

"당신은 삶의 들러리가 될 것인가
 아니면 당신 자신이 주인공이 될 것인가"
아무쪼록 이 책이 최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책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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