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를 불러내고 호랑이를 물리친 도인 - 조선시대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 1
민족문화추진회 엮음 / 아침나라(둥지)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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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여러 권 샀다.
근황이 궁금했던 작가가 쓴 신간 소설.
한동안 투병중이어서 에세이를 발표한 후에 꽤 시간이 흘렀는데 펜을 놓았다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에 이끌려서 썼다는 소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다면 이 소설로 제3기의 문학 인생을 살고 싶으시다는 책 뒷표지의 글이 마음에 서글프게 다가온다.
그러나, 아직 그 책은 읽지를 않았다.  아주 차분한 마음으로 읽고 싶어서...
그리고 또 화제작인 신간소설, 몇 권의 여행관련 서적.

 

이 주문에 함께 따라온 책이 <물고기를 불러내고 호랑이를 물리친 도인>이다.
일정 금액 이상을 주문하면 헌책방에서 책 1권을 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따라온 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으면 좋을 것같은 책.
읽을 책은 책상 위에 쌓여 있었지만, 호기심에 책장을 넘겨 본다.
조선시대의 위인들 16명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담겨 있다.
성석린, 남이, 구종직, 서경덕,남사고, 이준경, 이지함, 이덕민, 김치, 임경업, 최명길, 김천석, 유충걸, 황인검, 이주국.
지금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왕조의 인물들의 이야기인데, 낯선 이름들이 제법 보인다.
역사를 싫어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좋아하는 과목이기도 했고, 역사소설을 제법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익숙한 이야기가 아니어서 한 편 한 편 읽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역사 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는 낯선 이름의 인물들이라도 거기에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디에선가 들어 보았던 그런 이야기들이다.
초등학생들이 읽는다면~~~
한 권에 16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호랑이를 물리친'은 화담 서경덕의 이야기이다.
그는 당대의 학문이 깊은 대학자이면서 신통력이 있어서 호랑이에게 물려갈 뻔한 신부를 구한 이야기는 유명하지 않던가.
그리고 토정비결의 이지함은 예의범절과 행동규범에 한 번의 흐트러짐도 없는 반듯한 사람이 아니었던가.
청나라 군대도 두려워 했다는 임경업의 무용담도 어린이들에게 위기에 빠진 나라를 살리는데 한 몫을 한 이야기로 호기심이 갈 만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옛 이야기들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우리 선조들의 얼과 삶이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고전을 읽으면 조상의 지혜롭고 슬기로운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것이다.
가끔은 어린이들이  우리 조상들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조상의 지혜와 슬기로운 삶을 엿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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