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연이 만든 음식재료의 비밀 - 한국인의 건강을 지켜온 100가지 식품사용설명서
정이안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시중에는 청매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파란 청매실을 보면 매실청을 담궈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실과 설탕만 있으면 손쉽게 매실청을 만들 수 있고, 각종 요리나 음료로도 이용할 수 있으니, 이때를 놓치지 않고 매실청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얼마전에는 햇 마늘로 마늘 장아찌를 담가 놓았는데, 한 독 가득 담긴 마늘 장아찌를 보면 괜스레 건강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 배고팠던 시절에는 어떤 음식 재료든 있기만 하면 그것으로 감사하고 먹었겠지만, 요즘처럼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이 음식 재료이고, 그 재료를 가지고 각종 맛있는 음식들을 만드는 지금은 음식이 오히려 우리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 것이다.
너무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칼로리가 올라가고, 몸의 균형은 깨지고, 건강을 잃게 되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되는 것이다.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보다는 몸을 즐겁게 하는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건강에 좋은 음식재료.
가공되지 않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음식재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채소, 뿌리채소, 과일, 견과, 생선, 해산물, 육류, 버섯, 양념, 장류, 곡물로 나누어서 그에 속한 음식재료들 하나 하나를 한의학에서 본 음식재료, 효능, 제대로 먹기, 이 음식재료를 먹을 때에 주의 할 점, 요리,음식재료 궁합, 이런 식으로 분석하여 주는 것이다.



저자인 '정이안'은 한의학 석, 박사이면서 한의원 원장이기에 그가 알려주는 내용들은 한의학과의 연관성도 많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제철음식이 우리 몸에 가장 필요한 음식이라는 것은 그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제철 음식이라고 해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보약이 될 수도 있고, 독약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달래는 스트레스와 불면증, 비타민 부족에 좋은 효과를 내지만, 열이 많거나, 구내염이 있는 사람, 위가 약한 사람은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음식 궁합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양파장아찌를 담그는 것 역시 양파와 식초는 음식궁합에 있어서 더할 나위없이 좋은 것이다.
딸기와 우유는 궁합이 맞지만, 딸기와 설탕은 궁합이 맞지 않는 조합인 것이다.
모를 때는 지나쳤지만, 이 책을 읽게 되면 그런 음식재료의 모든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은 실제 우리의 밥상과 연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시금치 된장국을 끊일 때에 모시조개를 넣으면 맛도 시원하고 좋은데, 그것 역시 궁합이 맞기때문이다.
그런데, 시금치와 멸치는 좋은 궁합이 아니란다.
시금치의 수산성분이 멸치의 칼슘 흡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또한 시금치와 두부도 안 좋은 궁합이다. 시금치의 수산 성분과 두부에 많이 들어 있는 칼슘이 결합하면 수산칼슘이 만들어져서 칼슘 섭취를 막고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처럼 실례를 들어 설명을 해주니, 어떻게 음식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음식 재료가 무엇인가를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주름살을 줄이고 싶으면 빨간 피망을 먹자"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이다.
이제부턴 피망 하나를 사게 된다면 빨간 피망을 골라야 하겠다. 피망 몇 개를 산다면 구색을 맞추어 사야겠지만~~~
고구마와 김치, 그것도 껍질째 먹으면 다이어트 식품이 된다고 한다
옛 사람들이 다이어트가 필요했을 이유도 없을 것이고, 겨울날 뜰에 묻혀 있는 김치를 같이 먹으면 고구마의 뻑뻑한 식감을 줄일 수 있어서 함께 먹었을 것이지만, 이것이 옛 사람의 지혜이기도 한 것이다.
육류를 먹으면서 채소 쌈을 싸서 먹는 것, 그리고 육류 섭취후의 후식으로 배 한 조각.
이 역시 육류를 먹을 때의 습관적인 행동이었지만, 가장 조화로운 식습관인 것이다.
그동안 음식재료를 비롯한 음식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이 책 한 권만 있어도 음식 재료에 대한 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으며,그것을 조화롭게 음식을 만드는데 활용한다면 가족의 건강을 지켜 줄 수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