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블랙 스완을 본 적이 있는가?
18세기 유럽인들이 호주에 진출하면서 블랙 스완을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나 역시 블랙 스완의 모습이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블랙 스완을 찍은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사진 출처 : 인터넷 검색에서)

하얀 백조만을 생각하던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모습이기도 한 블랙 스완.
이처럼,전혀 예측조차도 하지 못했던 극단적인 사건에 대한 은유의 표현으로 '블랙 스완'이란 말이 쓰이곤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이미 2007년에 <블랙 스완>이란 책을 쓰면서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예언했는데, 2008년에 전 세계를 강타하는 금융 위기를 맞게 되니 자연스럽게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에 <블랙 스완>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메시지가 담긴 책이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 이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1960년 그리스 정교를 믿는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그는 스스로를 레바논 출신이 아니라 레반트인이라고 소개한다. 종교적 다원성, 청학적 유연성, 문화적 풍부함을 자랑하는 레반트 지역을 자신의 자양분으로 여기고 있다. " (저자 소개글 중에서)

 그는  미국,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였고, 운, 불확실성, 확률, 지식의 문제에 몰두하는 철학자, 역사가, 수학자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뉴욕대학 폴리테크닉 연수소  특훈교수, 월스트리트 투자 전문가로 활약을 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가 제 10회 세계지식 포럼 연사로 한국을 방문하였을 당시에 매일경제신문 기자가 인터뷰한 내용, 그리고 한국에서의 강연 내용과 그 강연의 사회를 맡았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남상구 교수와의 질의 응답, 그 강연에 참석했던 청중 몇 명과의 질의 응답이 책의 내용보다 앞에 수록되어 있다.
이것은 탈레브의 전작인 <블랙 스완>을 읽지 않은 독자들이라고 하더라도 그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다루었었는가를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지독한 독설가라고 하는데,  책 속의 '독설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말, 말, 말'을 통해서도, 그리고 책 속의 내용들을 통해서도 그의 독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거리낌없이 뱉어내는 그런 독설들은 그만큼 자신의 생각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도 된다.

"2009년 다보스포럼에서도 빌 게이츠 등 명사들이 길게 줄을 서 그 강연을 들으려고 몰려들었을 정도로 상한가를 치고 있는 학자다. 특히 어느 쪽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입장에서 박식함을 과시하면서 신랄하고 통렬한 독설을 날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 (p6)

  

탈레브가 말하는 블랙 스완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면 어떤 위험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그런 위험이 나타나게 되면 그 파급효과는 상당히 크게 되는 것이다.
나중에 위험이 터진 후에 생각해 보면, 그런 위험이 발생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예상을 못했다뿐이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던 사건인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오류를 범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과 착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가 2008년의 금융 위기를 예측했을 때에도 그것의 심각성을 경제 전문가들은  믿지 않았던 것이다.
탈레브는 예측하지 못한 극단적인 사건의 특징은.
(1)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 (예측 불가능한 사건)
(2) 대단한 파급효과를 갖는 사건
(3)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지만 나중에 그 사건이 있고 나서는 그것이 불가피했음을 모두 알게 되는 사건.
매일 경제 신문 이한나 기자는 탈레브의 이론을 통해서 블랙 스완에 살기 위한 방책 4가지 알려준다.
(1) 과거 역사나 자료를 통한 모델보다는 경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2) '무엇을 하라'고 하기보다는 '하지말라'는 부정적 조언을 명료하게 던지는 것이 낫다.
(3) 지나친 전문화는 위험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과도한 낙관도 경계해야 한다.
(4) 이기려고 애쓰기보다는 실수를 피하는게 결과적으로 이익이다.
이 책은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경제학적 분석이 아닌 에세이"라고 말하지만,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경제학 관련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이 국제경제, 금융으로 분류되듯이 경제학 서적을 읽는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블랙 스완>의 내용을 부연설명하는 부분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를 읽으면서 좀더 관심이 있다면 <블랙 스완>도 함께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블랙 스완 / 나심 니콜라스 탈레비, 동녘사이언스, 2008>

마지막으로 이 책의 8장에는 '검은 백조에 강인한 사회를 위한 10가지 원칙이 실려 있다.
이것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원칙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표지에서도 이야기하듯 지진, 쓰나미,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런 것들이 가져올 파급효과....
바로 우리 주변에는 새로운 블랙 스완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메시지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를 믿지마라. 과도한 전문화를 피하라. 부정적 조언에 주목하라.
이런 내용이 궁금하다면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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