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게 - 당신을 꽃피우는 10통의 편지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나계영 옮김 / 살림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편지가게>의 저자 '기타가와 야스시' "한 사람이라도 많은 젊은이들이 보다 멋진 삶을 살 수 있게 돕기 위해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저자 소개글 중에서) 고 할 정도로 청춘들의 심리상태나 상황을 잘 이해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청춘들에 대한 사랑이 깊은 작가이다. 또한 일본 수백만 독자의 사랑을 받는 "획기적인이고 감동적인 자기계발서"를 쓰는 작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가 <편지가게>를 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젊은이들의 구직활동과 관련이 있는 내용의 글들이다.
"당신을 꽃피우는 10통의 편지"라고 할 정도로 이 책에서 주고 받는 편지 10통은 한 통 한 통이 청춘들이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메시지가 들어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니시야마 료타'가 '서락'이라는 카페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엽서를 보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다.
 이 편지가게로 보내지는  편지는 첫 번째 편지는 무료이지만 두 번째부터는 편지의 가치에 합당한 만큼의 댓가를 지불한다는 조건과 함께 편지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의 인적 사항과 지금의 당신에 대한 내용을 보내라는 것이다.
저는 희망하시는 분과 '편지교환'을 하는 일이 직업입니다.
제가 보내는 편지는 모두 10통입니다.
이 10통의 편지로 저는 최선을 다해 제가 이제까지 배웠던 모든 것을 당신께 전달하고, 당신의 인생에서 실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p25)
어찌보면 황당한 조건이지만 료타는 취직을 하기 위한 활동을 앞두고 있기에 편지가게에 자신의 이야기를 보내고, 그에 대한 조언을 받게 되는 것이다.
편지가게는 내가 모르는 세계를 가르쳐 주었다.
아니, 내가 살아가는 세계는 내가 이해하고 있던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p46)
10통의 편지, 그것은 젊은이들에게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남들이 선호하는 직장, 연봉이 많은 직장이 최선의 방법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료타는 편지 교환과정에서 내정을 기대했던 자동차 회사 취업에 1차 합격 통지를 받기는 하지만 2차 면접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기도 한다.
그의 취업 불합격은 실패가 아닌 그에게 새로운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고, 이러한 역경이 자기 발전의 기회가 됨을 일깨워준다.
지금의 불합격이라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몸에 새길 수 있는 정신적 강함, 거기서 다시 일어서서 새롭게 시작하는 행동으로 얻어지는 만남, 그후 다른 길을 걸어가면서 얻을 수 있는 성공, 그리고 발전하는 자신만의 삶..., 이러한 모든 것을 경험한 20년 후의 당신은 지금의 경험을 어떻게 다시 돌아보게 될까요? (p102)
그는 편지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이전의 취업에 대한 생각과는 다른 새로운 직업관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자신 안에 있던 "성공한 인생"의 길이 희망이 아닌 확신으로 변해 가는 것이다.
그는 아직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았고, 취직자리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인생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는 것이다.
대기업만을 선호하던 그가 선택하게 되는 것은 젊은 사장이 경영하는 작은 회사에 들어가는 길을 택하게 된다.
편지가게에서 보내준 편지들은 그에게 성장의 발판이었고, 그를 발전시키는 도구였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짚고 넘어갈 부분은 <편지가게>를 구직활동을 잘 헤쳐나가는 요령이나 테크닉을 전수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눈 앞의 구직활동의 결과보다는 그너머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인생을 보다 자신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훨씬 더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편지가게에서 보내온 10통의 편지가 일깨워 주는  메시지는 이것을 바탕으로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길을 가는데 더욱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결정해 나가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요즘처럼 청년실업자가 많고, 그 누구나 안정적인 직업, 모든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에만 매달리는 청춘들에게 새로운 직업관을 생각해 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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