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일기 뭐 써! 맛있는 글쓰기 9
정설아 지음, 마정원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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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중의 하나가 '일기쓰기'일 것이다.

엄마: " 오늘 일기썼니?"
학생: " 아직, 안 썼어요."
엄마: "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 아직도 일기를 안 썼으면 어떻게 해?"
학생: " 조금있다가 쓸께요"
- 초등학생은 고민에 고민을 하면서 오늘 하루를 생각해 본다.- 
그러나, 매일 똑같은 생활의 반복이기에 글감이 떠오르지를 않는다.
엄마: " 일기 썼니"
학생: " 아직~~~"
엄마: "언제 쓸려고 아직까지도 일기를 안쓰는 거야"
학생: " 근데 엄마, 나 오늘 일기 뭐 써?"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의 고민이지만 "엄마!! 나, 오늘 일기 뭐 써?" 하고 물어보기도 겁난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상황이기에 이 말을 하는 순간 엄마들은 폭발을 하니까.
나도 마찬가지로 아들이 초등학생 시절에는 이 질문을 허구한 날 들었다.
그때에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글감'을 찾아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오늘 하루의 생활 속에서 이런 것을 일기를 쓰면 좋겠다는 말 밖에 해 줄 수 없었다.
물론, 일기의 형식은 주로 생활일기였고,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일기, 독서를 하면 독서일기, 간혹 관찰일기나 편지일기는 쓰도록 지도했던 것이다.
저학년때는 그림일기도 그렸지만 고학년이 된 후에 그림일기를 그리는 것은 좀 나이에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그림일기는 저학년으로 끝났었다.
그런데, '나, 오늘 일기 뭐 써!'를 읽으면서 이 책이 내가 아들에게 일기지도를 해 줄 당시에 있었다면 얼마나 다양하게 일기를 쓸 수 있게 도와주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기란, '나'라는 주인공이 일상에서 체험하는 경험, 생각, 감상 등을 적어 놓은 자신의 기록 (p10)

모든 초등학생들의 고민을'확' 풀어주는 이 책에는 다양한 형식의 일기를 소개해 준다.
이 책의 주인공 준수 역시 일기 고민에 빠진다. 그때에 일기장 속에서 나온 '일기장의 요정, 지니'는 준수에게 다양한 일기의 형식을 가르쳐 주게 된다.
무려 20 종류의 일기의 형태.
일기를 꼭 생활일기로 쓸 필요가 없음을, 그리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그날 그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방식으로 일기를 쓸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날씨의 기록부터 재미있다.
맑음, 비, 눈, 흐림이 아닌 다음의 날씨 표현을 보면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 종류의 일기의 형식 중에 몇 가지만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일기: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과 함께 내용을 적는다.


★ 마인드맵 일기  

그날 있었던 일 중 가장 생각나는 일을 지도처럼 그림과 기호로 연결시켜 표현하는 일기 (p43)


★메모일기

★단어그림일기

★한자일기

★영어일기

 
※ 한자일기와 영어일기는 문장이 아닌 아는 한자나 영어단어만으로도 쓸 수 있는 일기이다.
 
★ 만화일기

 
★ 가족일기 : 가족 구성원 중에 누구를 글감으로 삼아도 되고, 가족의 신체부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써도 무난하다.

 
일기는 소재에 따라서 이렇게 다양한 형식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일기의 예시까지 책에서 소개해 주니 엄마와 자녀들이 함께 읽으면서 일기쓰기는 힘들거나 막막한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재미있게 그날의 기록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기지도에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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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05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맙습니다

라일락 2017-10-05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도움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