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여자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이부진, 이서현의 삶의 모습이 궁금했을 것이다.
2010년 12월 그녀들은 삼성그룹의 인사이동에서 파격적인 대우로 승진을 하였다. 몇 단계를 뛰어넘는... 그룹내 승진요건에 맞지 않는 대우로....
재벌가의 3세들이니까. 아니면, 그동안 그 자신이 맡은 직책에서 놀라운 매출을 올렸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접어 둘 수도 있겠지만, 그건 확실히 보통의 임원들이라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삼성가 여자들'을 따라잡으라고 하는가?
이부진이 경영 수완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가 삼성 오너의 딸이 아니었다고 해도 호텔 신라의 '에르메스 부티크'의 매장 선정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대부분의 임원이 반대를 했다면, 보통의 임원이었다면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공항내 신라 면세점에 루이뷔통 매장을 입점할 수 있었던 배경에 아무런 문제점은 없었을까?
먼저 공항 면세점에 루이뷔통을 입점시키려고 했던 롯데그룹에서 들고 나선다는 것은 어떤 문제점은 있지 않을까?
홍라희의 예술적 안목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들을 책 속에서 읽을 수 있는데, 과연 예술적 안목만으로 갤러리 운영을 비롯한 미술품 거래를 할 수 있었던 것일까?
2008년에 "행복한 눈물'의 구입과정과 그에 대한 사건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
나는 이런 문제까지를 이 책에서 심도있게 다루어 주면서 '삼성가 여자들'의 자기계발 능력을 이야기해 주기를 바랬다.
또한, 삼성은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자,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그런데, '삼성가의 여자들'이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었던 일들은 무엇일까?
이부진,이서현 자매가 경영 일선에 나서서 하고 있는 사업의 일부분은 해외 명품 매장의 유치와 같은 특수층을 위한 사업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는 시각도 경제계에서는 많이 이야기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저자는 "삼성가 여자들"을 만나서 인터뷰라도 해 보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책 속의 내용들은 그동안 자기계발서에서 보았던 문장들도 많았고, 자신의 경험이나 녹아있는 이야기도 아니었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서 듣고 보았던 내용들을 가지고 유추 해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내용들도 여기 저기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많은 사례에서 가상의 예를 많이 들고 있다. " ~~ 하다고 한다면"과 같은 예는 너무도 피상적인 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단순히 머리속에서 이런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이야기들이겠지 하는 생각에서 쓴 글들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출간되는 책이 자기계발서이기에 많은 독자들은 자기계발서 몇 권 정도는 읽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어떤 책에서 본 내용들을 또 접하게 되면 식상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이 '삼성가 여자들'을 그 주제로 삼아서 그녀들이 최고의 자리에서도 최고을 꿈꾸었다는 것을 핵심적으로 살펴보고자 한 점은 특이하지만, 많은 독자들이 책 제목에 걸맞는 이야기를 찾아내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책 속에는 삼성가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으니, 그 이야기들을 통해서 자신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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