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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비가 내리는 나라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7
이동태 글, 박일구 그림 / 꿈터 / 2011년 1월
평점 :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 주는 책은 창작동화책이다. 그중에서도 환상동화는 꿈 속을 거닐고 있는 것처럼 아름답고 흥미로운 세계인 것이다.
어른들에게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언제나 똑같은 색깔의 비인 것이다. 아니, 색깔도 없는 무색인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의 세계에서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봄에는 분홍색으로, 여름에는 녹색으로, 가을에는 주홍색으로 내릴 수 있는 것이다.
분홍비는 내려서 아름다운 꽃잔치가 벌어지는 꽃동산으로 만들어 주고,
녹색비는 내려서 풀과 나무들이 쑥쑥 자라는 푸른 숲을 만들어 주고,
주홍비는 내려서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과 탐스러운 과일의 향기가 넘치게 해주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선동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항상 불만을 품고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 투덜거린다.
두 가지 색깔이 섞여서 비가 내린다면.....
세 가지 색깔이 섞여서 비가 내린다면....
얼핏 생각하면 이런 비가 내린다면, 계절이 빨리 빨리 지나가니까 더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고, 사람들은 더 행복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색깔비, 세 가지 색깔비가 내리니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세찬 바람과 함께 눈이 쏟아지는 세상이 펼쳐지면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행복에 감사하지 않고, 불평 불만을 터뜨린 것을 알게 된다.
<색깔비가 내리는 나라>는 이렇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자연의 섭리와 자연의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알게 해 준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주어진 행복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고, 투덜거리거나 불평을 일삼는 행동이 그릇된 행동임을 알게 해 준다.
누군가의 선동에 무조건 따라 행동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게 해 준다.
<색깔비가 내리는 나라>는 어린이들이 이렇게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들을 보면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게 해준다.
또 하나!!
어린이들의 시선을 끄는 부분을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동동동" 구름이 떠다니는 모습.
"사르르 사르르" 색깔비를 뿌리는 모습과 소리.
"동동동", "사르르 사르르" 의성어와 의태어를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이 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글씨의 모습이 리듬감이 느껴진다.
그렇다. "구름이 동동동" 떠다니는 모습이나 "사르르 사르르 색깔비"가 뿌리는 모습과 소리는 리듬감을 타는 것이다.
어른들에게는 작은 발견이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리듬감있는 이 글자들이 커다란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보여주는 그림책.
그러나, 읽는 것으로 끝나기 보다는 또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준다면 좋을텐데....
이런 생각을 <색깔비가 내리는 나라>에서는 [팁1], [팁2]의 읽은 후의 활동을 부모님들과 함께 하도록 해주다.
[팁1]은 읽은 후의 자신의 생각들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을.
[팁2]는 그림책을 읽은 후에 그 내용을 중심으로 역할극을 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생각은 백지위에 그린 환상의 세계처럼 상상력이 풍부하다. 그런 어린이들에게 더욱 풍요로운 세상을 꿈꾸게 하여주면서도 자연의 법칙을 깨닫고, 주어진 작은 행복에 감사할 줄 아는 어린이가 되게 하여주는 그림책.
그런 의미에서 <색깔비가 내리는 나라>는 어린이들의 좋은 벗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