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사 편지 세트 - 전5권 - 개정판 ㅣ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 지음, 류동필 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09년 2월
평점 :
지금 대학생인 조카가 초등학교 때에 생일선물로 선택했던 '한국사 편지'가 아직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읽히고 있는 것을 보면 그때의 나의 선택은 아마도 탁월한 선책이었던 것이리라. 그당시만해도 인터넷 서점보다는 동네의 제법 큰 서점을 통해서 책을 구입하던 때여서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책을 고르다가 '한국사 편지'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워낙 역사에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책을 훑어보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참 잘 맞추어서 편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통의 어린이들의 경우에 5 권 시리즈의 한국사를 읽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일 것이다. 우선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교과목이라는 선입견이 한국사를 읽는다는 것이 학교 공부의 연장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5 권이라는 부담감도 있고.
그런데, 이 책은 어린이들의 눈높이맞게 글의 문체를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을 빌리고 있다. 그런 문체가 어린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과서에서는 안 나오는 내용들도 '한국사 편지'를 읽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각종 자료들을 이용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지도, 사진, 만화, 삽화, 주요 낱말풀이, 연표 등등을 이용하여.
이 책을 쓴 저자인 '박은봉' 선생님은 한국사를 전공하였으며, 틈이 나면 자녀들과 함께 답사여행을 많이 떠나곤 했다고 한다. 그렇게 역사와 친근해진 자신의 딸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생각에서 쓴 책이니, 그만큼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잘 알고 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사는 우리의 어린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고, 우리의 역사를 알게 됨으로써, 우리들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키워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한국사를 읽다보면, 부끄러운 역사도 분명히 나오게 되는 것이지만, 오히려 그런 사실들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어른 세대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한국사 편지 세트'의 구성을 보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우리의 역사를 '원시 사회'부터 통일을 기다리는 지금까지 읽어보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럴때 좀 쉽게 풀이된 책을 원한다면 '한국사 편지'를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