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로드 - 걷고 만나고 사랑하라
KBS 희망로드대장정 제작팀 지음 / 예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KBS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서 '희망로드 대장정’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소개된 내용들을 묶어서 출간된 책이 '희망로드'이다.
눈물없이는 볼 수 없었던 그 이야기들, 그리고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제작팀의 열정이 담겨있기에 더 큰 감동을 주는 것이다.


'희망로드 대장정'제작팀은 유명 지구상에서 전쟁과 굶주림, 그리고 NGO들의 손길도 미처 닿지 못한 열악하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는 곳 8 곳을 찾았다. 유명 연예인 8 명과 함께 각각의 곳으로.
그래서, 이 책은 8 꼭지의 글이 그들의 방문지에서의 상황과 구호활동을 적고 있다.  전쟁과 질병, 굶주림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한 사랑의 기록인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되었던 사람들 중에 일부는 우리나라에 초청되기도 했다고 한다.


전광렬의 경우에는 아내와 딸과 함께 라이베리아에 갔다. 14 년 간의 내전끝에 반군들에 의해서 저질러진 참상들. 그것은 축구를 하는 소년들의 '외발'이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은 외발로 축구를 하면서도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기쁨은 밖에서 오지 않습니다. 기쁨은 우리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P26)



내전에 끌려간 소년 소녀병들은 반군들이 시키는 나쁜 일을 너무나 많이 저질렀기에 고향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묘지을 떠돌기도 한다.
그곳에서는 7초에 한 명씩, 아이들이 굶어 죽는다고 한다.
한고은이 간 '페루' 그곳에서는 배설을 한 물이 곧 식수가 되는 그런 오염된 물을 먹고 산다. 오염된 물에는 흑파리 기생충이 있어서 실명에 이르게 되기도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박신양이 간 시에라리온도 예외는 아니다. 이곳 역시 다이아몬드 이권다툼을 두고 10년의 내전이 지속됐고, 지금도 흙탕물 속에서 '시에라리온의 별'인 다이아몬드르 찾는 일에 아이들은 시달리고 있다.
이성재가 간 볼리비아에서도 소년 광부들은 하루종일 음식대신 코카인을 씹으면서 알코올을 마시면서 8시간 바위를 까고 버는 돈이 고작 3달러. 이들 중에는 소년 가장들도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세계적으로 5살~ 14살미만의 어린이 1억 5천만 명이 돈을 벌기 위해서 노동을 한다고 한다. 그 돈은 하루 세끼를 먹기에는 너무도 모자라는 돈.
고두심이 간 동티모르, 이 곳에는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들이 많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지뢰가 많이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한다. 지뢰밭은 '악마의 병기'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마녀사냥'이라는 미신.
그들은 어떤 좋지 못한 일이 일어나면, 간혹 비가 안 오는 천재지변까지, 아이들의 잘못으로 알고 아이들을 제물로 바친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자신의 아이탓으로 돌려 학대, 폭행, 살해까지 서슴치 않는다니.
아이들을 헐 값에 팔아 제물을 바치기도 하고, 유괴하여 제물로 바치기도 한다니.

 

이렇게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팀이 찾아간 곳들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나, 그 실태는 거기에서 거기인 것처럼 비슷 비슷하다.
오랜 내전에 소년 소녀들을 총알받이나 성노리개로 이용하기도 하고, 황폐해진 땅과 지뢰에 덮인 땅에서는 곡식을 가꿀 수도 없어 굶주림에 시달리고, 식수는 오염되거나 거의 찾기 힘들어서 먼 길을 가서 구해 와야 하거나. 에이즈와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도 하고....



그러나, 아이들은 굶주리면서도 해맑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공부' , 학교에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여 의사가 되고 싶고, 선생님이 되고 싶고, 변호사가 되고 싶어 했다.
그 아이들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서 제작팀은 작은 도움의 손길을 펼쳐 주고 왔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도 작은 도움인 것이다.
제작팀과 동행한 연예인들은 묵묵히, 그리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그들을 감싸 안았다.
나도 이 프로그램 중의 일부는 시청했지만, 그때의 가슴 아픔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저려온다.
누구든지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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