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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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 그를 '마법의 이야기꾼'이라고 표현을 했다. 그러나, 그는 소설가뿐만 아니라, 작곡가, 록스타, 극작가, 저널리스트 세계적인 음반회사 중역을 지내기도 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 160여 개국, 71개 언어로 번역되어 1억 1천 5백만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고 하니, 전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나도 그의 작품을 여러 권 읽었다. '연금술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오 자하르' '11분' '피에트라 강가에 앉아 나는 울었다''흐르는 강물처럼'....
나는 그중에서 '피에트라 강가에 앉아 나는 울었네'를 읽고 참 많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그 이야기의 줄거리도 겨우 생각 날 정도로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내가 아직 파울로 코엘료를 잘 알지 못하던 때에 읽었기에, 작가의 특색을 파악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상당히 애잔하면서도 깊이있는 이야기였다는 생각만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 이 책 역시, 사랑과 신의 영성, 이런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다. 겨울바람은 빰 위를 흐르는 내 눈물을 얼렸고, 얼음처럼 강물 속으로 떨어지는 눈물은 나를 두고 강물과 함께 흘러갔다. 눈물은 이 강이 다른 강과 만나는 곳, 그리고 그 강이 다시 또다른 강과 만나는 곳, 내 마음과 눈이 미치지 못하는 머나먼 곳, 마침내 바다와 만나는 곳까지 흘러가리라.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중에서)
그런데, 독자들이 그의 책 중에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아마도 '연금술사'가 아닐까 한다.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 한 소년의 이야기라고 간단하게 말 할 수 있겠지만, 그 속에는 '자아 발견'의 여정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브리다' 스물 한 살 소녀의 '자아 발견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다'를 작가는 피에트라 수도원에서 우연히 들은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서 썼듯이, '브리다'도 역시 1986년에 작가가 모든 것을 버리고 순례길에 나섰다가 순례길의 한 코스를 관할하는 '브리다 오페른'으로부터 자신이 걸어온 영적 탐색의 길을 들려주는 것에서 소설의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브리다. 브리다는 마법을 배우기를 원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산에서 마법사를 만나게 되고, 시내에서 위카(마녀)를 만나게 된다.

브리다의 특별한 경험, 브리다는 자신의 전생까지 다녀오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영적인 것들을 배우게 되고, 일생에서 꼭 찾아야 할 소올메이트를 찾게 된다.
"마법은 다리야" 마침내 그가 말했다. "눈에 보이는 세계에서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로 건너가게 하는 다리. 두 세계로 부터 배움을 얻게 하는 다리" (p32)
"무엇을 성취하든 자신의 소올메이트를 찾지 못하면 불완전하지" (p89)
"살아간다면 어느 한 순간, 우리 모두는 모두 자신의 소울메이트와 만나고 그를 알아보지."(P155)
"자신의 소올 메이트를 만나야만 생과 우주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 "(p242)
브리다는 마녀 축제에 참가하여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제 그녀는 자신이 마녀임을 자각했다. 그녀는 수세기에 걸쳐 마녀의 기술을 배워왔고, 이제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이날 밤 이후 지혜는 그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될 것이다. (p342)
브리다는 마법을 통해서 자신의 운명을 찾게 되고 사랑을 알게 되는 것이다. 파울로 쿄엘로의 소설이 그러하듯이 이야기의 배경이나 줄거리는 우리의 일상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이야기들인 것이다. 연금술사의 산티아고가 사막을 헤메이고, 브리다가 자신의 전생을 만나고, 마법을 배우기 위해서 여정을 떠나듯이....그리고, 그 여정에서 자아를 찾을 수 있고, 운명을 알 수 있고, 사랑을 찾을 수 있었음을.
파울로 코엘료는 소설을 통해서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가 삶 속에서 찾아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그리고, 운명과 사랑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담겨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운명을 찾기 위해서 얼마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작가가 1990년에 썼고, 그당시에는 브라질과 영어권, 스페인어권에서만 출간되었다가, 작가 자신이 절판시켜 버렸던 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2008년에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서 재출간되었다고 하니, 베일속에 가려진 전설의 이야기처럼 사람들의 입에만 오르내릴 뻔한 소설인 것이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들려준다.
태양전승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 중 하나는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잇는 유일한 다리이다. 그리고, 하루 하루 우주가 인간 존재들에게 전하는 가르침을 번역한 유일한 언어이기도 하다. (p345)
꽃 속에 사랑의 진정한 의미가 들어 있기때문에, 사람들은 꽃을 선물해. 꽃을 소우하려는 자는 결국 그 아름다움이 시드는 것을 보게 될거야. 하지만 들판에 핀 꽃을 바라보는 사람은 영원히 그 꽃과 함께 하지. 꽃은 오후와 저녁 노을과 젖은 흙냄새와 지평선 위의 구름의 한 부분을 담고 있기때문이야. (p346)



아직, 코엘료의 작품 중에 읽지 않은 작품이 있다면, 깊어가는 초겨울 밤에 읽어 봄은 어떨까?
그렇게 한다면,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세계가 하나가 되어서 우리앞에 펼쳐지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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